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준용 "배현진의 헛발질…녹취록 같은 편 곽상도가 이미 공개한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준용 "배현진의 헛발질…녹취록 같은 편 곽상도가 이미 공개한 것"

입력
2021.06.29 11:30
수정
2021.06.29 13:41
0 0

'문예위 녹취록 입수 경위 밝혀라'는 배현진 향해
"곽상도가 판 함정에 걸린 게 팀플레이냐" 꼬집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선정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일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29일 면접 녹취록 입수 경위를 공개하라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왜 헛발질을 할까"라고 비꼬았다.

해당 녹취록은 이미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이 공개한 것이라며 배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을 공격하기 위해 최소한의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며 배 의원을 비판했다.

준용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배 의원님, 그건 대외비인데도 이미 곽 의원이 언론에 유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곽 의원이 회의록과 심사 채점표 등을 입수, 대외비임에도 불구하고 보수 매체에 유출했다"며 "전 그걸 보고 얘기한 것이고, 녹취록은 회의록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선정에 대한 녹취록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글을 올렸다. 문준용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선정에 대한 녹취록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글을 올렸다. 문준용 페이스북 캡처

배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씨가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준용씨가 진술한 녹취록은 다름 아닌 심사위원들이 준용씨 자신을 포함한 지원자를 평가한 심사 평가서인데, 정부의 대외비 문서인 심사 관련 녹취록의 정체와 입수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준용씨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면접 때) 이름을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녹취록을 보니 면접 심사 당시 사무처 직원이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신청 사업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대통령 아들이란 지위를 이용해 본인을 비롯한 다른 지원자의 평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본 것 자체가 특혜라는 게 배 의원의 주장이다.

"배현진, 무턱대고 의혹 제기하기 전에 확인부터 했어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준용씨는 이에 대해 "월간조선이 회의록 스캔본을 공개했다. 제가 본 건 이것"이라며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를 보면 제가 본 녹취록이라며 월간조선 스캔본이 그대로 발췌돼 있다. 출처는 곽 의원 유출본이라고 명기돼 있다"고 말했다.

준용씨는 배 의원이 이미 대외비가 다른 사람에게 유출된 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일보 한 기자는 유튜브에 서류를 통째로 들고 나와 흔들었다"며 "저의 입수 경위와 상관 없이 배 의원은 이때 이미 대외비가 아무에게나 유출된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용씨는 "그런데도 배 의원은 왜 이런 헛발질을 할까"라며 "자기 팀이 판 함정에 스스로 걸린 것"이라고 일갈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국가교육위원회법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국가교육위원회법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어 "곽 의원은 제가 면접에서 굳이 이름을 말할 이유가 없었는데, 이름을 말해 심사위원들을 떨게 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며 "곽 의원이 자기 주장에 허점이 있으니 일부 매체에만 흘렸다고 의심한다. 하필 일부 매체는 스캔본까지 노출했고 배 의원은 그걸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출처로 지목된 곽 의원께 최소한 확인은 했어야 한다"며 "배 의원은 제 주장이 사실인지 회의록을 검토해 밝히는 게 먼저"라고 비판했다.

준용씨는 배 의원에게 "무턱대로 의혹만 제기하고 사실인지 서로 확인 안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 나르며 팀플레이나 하는 것"이라며 "이제 확인이 됐으니 대외비를 유출한 곽 의원님은 어떻게 할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류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