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22ㆍKT)가 기어코 ‘4할 타율’을 회복했다. 팀이 67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을 유지 중인 강백호는 현재 이 부문 역대 공동 7위에 기록 중이며 향후에도 기록이 더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강백호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 1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타율 0.399를 기록 중이었던 그는 시즌 타율을 다시 4할대(0.402)로 회복했다. 강백호는 특히 주중 6경기에서 무려 11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율도 0.497(1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 탈삼진은 3개에 불과했다.
강백호는 6월 타율이 한때 0.370으로 4월(0.407)이나 5월(0.418)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지난 24일에는 0.395로 시즌 최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 홈런 2방 등 4안타를 몰아치면서 4할을 회복했다.
강백호가 볼넷을 49개(4위)를 얻어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잘 치기도 하지만 잘 보고 잘 참으면서 4할을 지켜냈다는 뜻이다. 이는 양의지(NC)가 두산 시절이던 2018년 세운 기록과 비교된다. 양의지는 그해 팀의 67번째 경기였던 6월 16일 한화 전(0.405)까지 4할을 유지해 강백호와 이 부문 같은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양의지가 이 기간 얻어낸 볼넷은 23개다.
KBO에 따르면, 역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한 선수는 이종범(당시 해태)으로, 1994년 무려 104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을 유지했다. 이종범은 이후 시즌 타율 0.393(124경기)로 타격왕에 올랐다.
2위는 김태균(당시 한화)으로 2012년 89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을 유지한 적이 있고, KBO리그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당시 MBC)은 리그 80경기를 모두 소화할 때까지 타율 0.412를 유지하면서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포수 이재원(SSG)도 SK 시절이던 2014년 75경기로 이 부문 역대 4위다. 이재원은 그러나 7월 7일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타율이 급전직하하면서 시즌 타율 0.337(11위)로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5위는 장효조(당시 삼성ㆍ1987년ㆍ71경기) 6위는 김한수(당시 삼성ㆍ1999년ㆍ68경기)가 갖고 있다. 강백호는 “6월 들어 타격감이 약간 안 좋았는데 조금씩 집중하다 보니 좋아지고 있다. 남은 6월 일정을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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