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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관광용 열기구 추락... 탑승객 5명 전원 사망

입력
2021.06.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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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에 걸려 풍선과 탑승칸 분리?
인근 1만3000가구 정전 되기도

미국 뉴멕시코주 열기구 추락사고 현장에 27일 잔해들이 널려 있다. 앨버키키=AP 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 열기구 추락사고 현장에 27일 잔해들이 널려 있다. 앨버키키=AP 연합뉴스

미국에서 관광용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려 추락해 탑승했던 5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州) 앨버키키 상공을 날던 열기구가 추락해 열기구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객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열기구는 송전선에 걸린 뒤 탑승칸이 풍선 부분과 분리되면서 추락했으며, 4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송전선에도 이상이 생겨 인근 주택 1만3,000여곳에서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더불어 열기구가 도로 한가운데 추락하며 주변에 불이 붙자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소화기를 들고 진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등 관련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 목격자는 AP통신에 "근처를 지나는 중 폭발음이 들렸으며,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린 뒤 부서졌다"고 설명했다. 앨버키키 경찰 대변인은 "강풍이 부는 경우 열기구 조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셸 루한 그리샴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앨버커키에서의 이 끔찍한 비극을 듣고 매우 슬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앨버키키는 매년 10월 9일동안 수십만명이 찾아오는 열기구 축제를 여는 등 미국 내 대표적인 열기구 관광 명소로 꼽힌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미국에선 12건의 치명적인 열기구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들 중 2건이 앨버키키 인근에서 발생했다. 올해 1월엔 앨버키키에서 한 열기구 탑승객이 착륙 도중 바깥으로 튕겨 나가는 사고가 벌어졌다. 해당 탑승객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치료 중 숨을 거뒀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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