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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패딩 '캐나다 구스', 모피 사용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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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패딩 '캐나다 구스', 모피 사용 중단 선언

입력
2021.06.25 21:03
수정
2021.06.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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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구스, 내년 말까지 모피 사용 제품 생산 중단
동물보호단체들 "용감한 결정에 박수 보낸다" 환영
"더 이상 모피가 유행 코드 아니라는 영향 받은 것"

2017년 코요테 마스크를 쓴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 회원들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밖에 모여 패션 브랜드 '캐나다 구스'에 모피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17년 코요테 마스크를 쓴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 회원들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밖에 모여 패션 브랜드 '캐나다 구스'에 모피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고가의 패딩 브랜드 '캐나다 구스'가 모자털로 사용하던 코요테 등 모피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모피 구매를 중단하고, 내년까지 모피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를 선도하는 캐나다 구스의 이러한 결정은 앞으로 다른 패션 브랜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구스는 24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캐나다 구스는 대표 상품인 다운(거위털)재킷 모자에 코요테 털을 사용하는 등 다수의 의류에 모피를 사용해왔다.

캐나다 구스의 모피 사용에 동물보호단체들은 "모피 사용금지"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특히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는 15년 동안 캐나다 구스의 모피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압박해왔다.

이 단체는 3월 미국 뉴욕의 캐나다 구스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2019년에는 영국 런던 등 매장 밖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하며 동물 털 사용을 규탄했다.

또한 페타는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당시 서울 을지로 입구에서 올림픽의 금·은·동 메달을 상징하는 보디페인팅을 한 채 '캐나다 구스 다운 판매를 중지하고, 동물들의 챔피언이 되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당시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 회원들이 서울 중구 을지로 입구에서 금·은·동 메달을 상징하는 보디페인팅을 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당시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 회원들이 서울 중구 을지로 입구에서 금·은·동 메달을 상징하는 보디페인팅을 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동물단체들은 캐나다 구스의 '모피 사용 중단' 발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페타 측은 "수년간의 모피 사용금지 촉구에 마침내 캐나다 구스가 코요테의 털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HIS)도 "업계를 주도하는 캐나다 구스의 용감한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러한 소식은 세계 모피 무역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캐나다 구스의 이 같은 결정은 더 이상 모피가 유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실제로 일부 세계적인 패션쇼와 명품 브랜드들은 모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런던패션위크는 2018년부터 모피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구찌·프라다·베르사체·발렌티노 등 수백 개의 명품 브랜드가 모피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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