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非小)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연간 7,550만 원 정도였던 환자 부담은 378만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열린 제21회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에서 이같이 정해졌다.
렉라자는 지난 1월 18일 31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임상시험 3상 진행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허가다.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이전에 폐암 치료를 받은 적 있는 환자에 투여하는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렉라자는 1~2세대 EGFR 표적 치료제를 복용하며 생긴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3세대 표적 치료제다. 특히 뇌 혈관 장벽(BBB·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어 뇌 전이가 발생한 폐암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
안진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렉라자는 3세대 EGFR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로 반응률이 60%, 반응 유지 기간이 1년 정도로 기존 3세대 표적 치료제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고, 뇌 전이에도 효과를 입증했다"고 했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제인 렉라자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해 기존 1세대 EGFR TKI 약제와 비교하는 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렉라자는 단독 요법 외에도 내성이 생긴 환자 치료를 위해 ‘아미반타맙(얀센)’과 병용 요법 임상 연구도 하고 있다
폐암은 비소(非小)세포폐암(85%)과 소(小)세포폐암(15%)으로 분류된다. 비소세포암은 비(非)편평 상피세포암(선암, 대세포암)과 편평 상피세포암으로 나뉜다. 편평 상피세포암이 흡연과 관련이 깊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1ㆍ2기라면 수술, 3기는 우선 수술을 고려하지만 불가능하면 항암ㆍ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4기는 완화적 항암 치료를 진행하고 표적ㆍ면역 항암제 치료를 고려한다.
소세포폐암은 주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그런데 폐암은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폐암 환자의 50% 이상이 원격 전이된 뒤에야 진단돼 예후가 나빠 예방과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