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도쿄 올림픽 누리집 성화봉송로 내 독도 표시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밝혔다.
문체부는 2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독도 표시 관련 항의 서한에 대한 답변에서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며 “문체부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우리 입장을 담은 서한을 재차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누리집에는 성화봉송 루트를 표시한 일본 지도가 있다. 그런데 이 일본 지도에 독도까지 등장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지난 10일 항의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IOC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문의한 결과 성화봉송로 내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답했다. 일본의 독도 표기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체부는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시기에 열려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되어야 하는데도, 독도 삭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일본의 태도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올림픽에서 욱일기까지 사용된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피해국에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체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IOC 한국 위원들의 스위스 항의 방문, 일본 IOC 위원들과 면담, 한국올림피언협회(KOA)와 연계 항의 등을 검토·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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