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한·SICA 정상회의 참석
디지털, 親환경 등 교류 강화 약속
靑 "우리 기업 관련 분야 진출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중미 국가들에 새로운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실질적 협력을 강조하며 디지털, 친(親)환경 등 세부 교류 강화 분야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미통합체제(SICA) 회원국 정상 및 사무총장과 한ㆍSICA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SICA에는 의장국 코스타리카를 비롯,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벨리즈 등이 속해 있다. 한ㆍSICA 정상회의가 열린 건 2010년 이후 11년 만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라티노라고 불릴 정도로 열정적이며 역동적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가깝다"고 SICA 회원국들에 친근감을 표했다.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SICA의 여정에 한국이 함께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양측은 회의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선언문에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경제 중요성에 공감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문 대통령은 특히 "SICA 회원국의 지속가능경제 발전전략과 한국판 뉴딜의 상호 연계를 통해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는 "우리 기업이 인프라ㆍ디지털ㆍ그린 분야에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 강화 일환으로 '한ㆍSICA 협력센터'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ㆍSICA 협력기금 사업 재개 의사를 피력하고, SICA 지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평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언문에는 "SICA 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구체적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라며 "SICA는 한국의 혁신을 배워야 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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