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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20% 제한' 풀린다...금융주주 지갑 두둑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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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20% 제한' 풀린다...금융주주 지갑 두둑해질까

입력
2021.06.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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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로 묶은 배당 제한 권고 이달 말 종료
은행권, 주주환원 적극 실시할 전망
금융위 "코로나19 고려 평년 수준으로 요청"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위원회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순수익의 20%까지만 배당하도록 은행권에 권고한 배당 제한 조치를 이달 말 종료한다. 코로나19 이전 평년 수준에서 배당을 해 달라는 전제가 달리긴 했지만, 은행권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 관리 권고'를 이달 말 끝낸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월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배당성향 20% 제한'을 권고했다. 은행권이 배당을 줄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충격을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는 경제 여건이 1월과 비교해 나아지고 있어 배당 제한을 더 이상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월 3.0%에서 지난달 4.0%로 올렸다.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같은 기간 4.8%에서 5.8%로 높였다.

아울러 모든 은행 및 은행지주가 금융감독원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자본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에서 통과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1월 같은 조사에선 상당수 은행이 금감원 기준을 넘지 못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는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에 자금 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국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경제상황 호전을 근거로 배당제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배당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주주환원을 적극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의 배당 윤곽은 상반기 실적을 공시하는 다음 달 20일 전후에 나올 전망이다. 국내 주요 은행지주들이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위는 올해 배당에 한해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참고해 달라고 은행권에 요청했다.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은 2017년 23.9%, 2018년 22.7%, 2019년 26.2%였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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