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해변 고급아파트 한밤중 붕괴
37명 구출 후 진척 없어...사망은 1명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가 99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발생 후 잔해에서 구해낸 사람은 37명에 달하지만 본격 구조 작업 후 찾아낸 사람은 없어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시에서 발생한 ‘챔플레인타워 사우스콘도’ 붕괴 사고로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파괴됐다. 이날 오후 5시까지 1명이 숨졌고, 1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현지 경찰이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오후 5시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인원을 확인한 결과 최소 99명에 이르렀다. 이날 낮 12시까지만 해도 51명이었으나 5시간 사이에 48명이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99명 중 붕괴 당시 현장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미 CNN방송은 실종자 중 파라과이 대통령 영부인 가족과 베네수엘라 국적자 4명, 아르헨티나 시민 9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국적자 최소 18명이 실종됐다. 우루과이인도 3명이 아파트 붕괴 이후 실종된 상태다.
서프사이드 해변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1981년 완공됐고 80여가구가 거주 중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 현지 소방당국 80개팀이 출동했고, 붕괴된 건물로 접근하는 터널을 뚫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연방재난관리청을 통해 플로리다주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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