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세대 중 55세대 거주 공간 붕괴 피해
최소 1명 사망....인명 피해 속출 우려 커져
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 발생한 12층짜리 주거용 건물 붕괴로 주민 51명이 연락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소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인명 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1시30분쯤 해안가에 있던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콘도'의 뒷면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사고 직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2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붕괴된 건물 잔해 사이에서 2명이 구출됐으며, 이중에는 10세 소년도 포함됐다.
샐리 헤이맨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커미셔너는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51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원래 거주했던 사람들과 추위를 피해 잠시 거주했던 사람들이 뒤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물 붕괴 당시 내부에 몇 명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주거용 건물인데다 사고가 새벽에 발생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36세대 중 55세대 거주 공간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은 "천둥이 치는 것처럼 큰 소리가 나더니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라며 "순식간에 건물이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너진 건물에서 한 달째 지붕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은 1981년 지어졌으며, 콘도미니엄 형태로 136세대 중 80여 세대가 실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 소방당국이 80여팀 이상의 구조대를 보내 수색 및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붕괴된 건물 주변은 출입이 금지됐으며 인근 주민들은 모두 지역 커뮤니티 시설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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