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7월 10일 치러질 2라운드를 앞두고 ‘2차 오피셜 테스트’를 개최했다.
테스트에는 슈퍼레이스의 최고 클래스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각 팀과 선수들이 참여해 2 라운드가 치러질 인제스피디움에서의 경험, 그리고 레이스카의 셋업은 물론 다양한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2020 시즌에 이어 2021 시즌 챔피언에 도전 중인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을 만났다. 과연 김진표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Q. 이번 오피셜 테스트의 주요 과제는 무엇인가?
김진표 감독(이하 김): 다른 팀의 경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셋업, 그리고 드라이버의 서킷 숙련도를 높이는 게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도 그렇고 우리 엑스타 레이싱도 다양한 타이어를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우리의 경우 다양한 타이어를 마련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다채로운 내용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슈퍼레이스의 대회 규정 상 오피셜 테스트가 무척이나 귀중하고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활용, 보다 순도 높은 데이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Q. 슈퍼레이스의 대회 일정이 변경되었다.
김: 당초 예정과 달리 대회 일정이 변경되었다.
레이싱 팀이라는 게 당초 대회 일정에 맞춰 모든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에 되도록 대회 일정이 변경, 연기되는 것은 거부하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대회 측에서도 당초 계획을 ‘합당한 명분’ 없이 변경한 건 게다가 좋은 모습도 아니라 여전히 개운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회 측에서 이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그 변화된 내용에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아무래도 코로나 19(COVID 19)로 인한 영향이기 때문에 대회 측의 결정이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대회 연기’가 개인적으로는 좋은 변화가 된 것 같다.
참고로 2 라운드가 나이트 레이스로 운영되는 건 아마 이번 시즌이 처음일 것이다. 다만 7월 중순, 인제스피디움이라 한다면 ‘우천 경기’에 대한 확률이 다소 높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레이스 자체에 대한 걱정도 있는 게 사실이다.
Q. 엑스타 레이싱의 세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분위기는 어떤가?
김: 딱히 특별한 일은 없다. 엑스타 레이싱의 분위기, 그리고 내 스스로의 감독적 성향에 있어서도 선수들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이끄는 스타일은 아니다.
게다가 정의철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일 뿐 아니라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가진 베테랑 선수다. 개인적으로 정의철 선수는 향후 지도자, 감독까지도 커리어를 이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노동기, 이정우 선수 역시 성장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기량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선수들에게 자신의 컨디션, 경기력 관리 등을 자율에 맡기고 있다.
Q. 개막전에서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의 주행에 아쉬움이 있었다.
김: 개막전은 우천 레이스였고, 노동기, 이정우 두 젊은 선수들이 아쉬운 실수를 한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그 결과는 조금 아쉬웠지만 우천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100% 발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 두 선수가 보여줬던 실수는 자신의 기량, 레이스카의 성능을 100% 발휘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을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젊은 두 선수가 ‘불필요한 장면’ 혹은 ‘불필요한 힘’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어서 해당 부분을 지적하는 정도다. 그리고 이러한 아쉬움, 또 지적을 하고는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어느새 8년차 감독이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김: 어느새 8년차라고는 하지만 좋은 감독, 혹은 감독으로 성장했다라는 거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팀 내부에 워낙 좋은 구성원들이 있어서 정말 편하고 좋은 환경에서 감독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감독의 부담을 줄이고, 그 만큼 팀을 정교하게 관리하고 있는 신영학 팀장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그런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그리고 대외적 행보 등에 있어 더욱 공을 들이고자 한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 있는 만큼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결과, 그리고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Q. 2라운드도 시즌 향방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
김: 늘 그렇지만 매 경기, 매 순간이 중요한 것 같다.
2 라운드에 비가 온다고 한다면 그 결과를 더욱 쉽게 짐작할 수 없겠지만 결국 시즌을 쟁취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드라이 사양의 타이어 부분의 퍼포먼스를 이끌어 내고, 또 해당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서 테스트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
각 팀과 선수들의 타이어 사양을 보면 우리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비중은 비슷하지만 선수들의 ‘커리어’ 그리고 ‘경력’ 등을 비교한다면 금호타이어 진영이 조금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시즌의 향방, 그리고 결과를 쉽게 짐작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좋은 경험, 그리고 많은 준비를 한 만큼 보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시즌을 치르고자 한다. 실제 우리 세 선수들에게도 페널티, 그리고 실수로 인해 ‘아주 작은 포인트’라도 잃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계속 요청을 하고 있다.
이렇게 꼼꼼하게 대회를 치르다 본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Q. 2 라운드부터는 관중들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게 되었다.
김: 맞다. 우여곡절 끝에 관중 앞에서 레이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간으로 보면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관중 없는 레이스를 했던 만큼 관중을 맞이한 레이스가 되려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방역 당국이나 행정부, 그리고 국민 개개인 모두가 코로나 19에 정말 최선을 다하고 또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우리의 실수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개인 방역에 더욱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Q. 2 라운드를 찾을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김: 다른 프로 스포츠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인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 카테고리는 아니지만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팬 앞에서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소중하고 귀중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에게도 다른 무엇보다 방역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하고 싶다. 엑스타 레이싱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또 응원해주시는 만큼 방역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분들에게도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안전한 슈퍼레이스’를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촬영협조: 엑스타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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