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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표지' 장식한 문 대통령 "北과의 평화, 시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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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표지' 장식한 문 대통령 "北과의 평화, 시간 많지 않다"

입력
2021.06.24 16: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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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타임(TIME)지 화상 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왼쪽은 타임지 표지, 오른쪽은 타임지 인터넷판 게재 사진. 타임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타임(TIME)지 화상 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왼쪽은 타임지 표지, 오른쪽은 타임지 인터넷판 게재 사진. 타임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선 "지금 우리가 가진 평화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타임은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킬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전망도 비중 있게 다뤘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타임(TIME)지 화상 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화상 인터뷰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뉴시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타임(TIME)지 화상 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화상 인터뷰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뉴시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고 평가하고, "미래 세대가 핵무기를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이 '상호 신뢰'로 이어졌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협상 파트너인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한 반면, 타임은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의 평가와 별개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김 위원장은 냉혈한처럼 삼촌(장성택)과 이복형(김정남)을 살해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김 위원장을 '숙청, 고문, 강간, 장기적인 기아를 포함한 반인권 범죄를 지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내용을 덧붙였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타임은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노딜', 2020년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부침을 겪어온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년 3월 한국의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은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면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워싱턴 정가의 인식도 소개했다. 미국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까닭은 '김 위원장이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그 대가로 한국 기업으로부터 400억 달러(44조 원)에 가까운 투자를 끌어냈고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에 한국의 지지를 끌어냈다고 했다.

2017년 공개된 ‘타임’지의 표지. 민주당 제공

2017년 공개된 ‘타임’지의 표지. 민주당 제공

타임은 다만 "문 대통령이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아무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도발과 제재, 협상 등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타임 표지를 장식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이다. 타임은 당시 문 대통령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네고시에이터(Negotiator·협상가)'로 소개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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