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코나 화재 벌써 17번째
물 담긴 컨테이너 집어 넣어 화재 진압
현지 법인 "공식 수입 차량 아냐" 해명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운행 중이던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하부 배터리에서 불길이 솟아올랐고, 현지 소방당국은 사고 차량을 물이 담긴 컨테이너에 집어넣어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도로변 주차장에 서 있던 코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 ‘테크’가 23일 전했다. 전기차 업계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EV는 오슬로 경찰을 인용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가 발생한 코나에 물을 뿌린 뒤 젖은 방화 담요로 차량을 덮은 후 차량을 들어올려 물이 담긴 컨테이너에 담가 화재를 진압했다”고 전했다. 인사이드EV는 “정확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고 차량은 주차 중이었으며, 충전 진행 중인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현대차 관계자는 테크에 “현재 화재의 원인이나 차량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사고 차량은)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은 차량이며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리콜)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현대차는 2017년 11월~2020년 3월 생산된 코나EV의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2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다. 국내 판매분 2만여 대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7만5,680여 대가 리콜 대상이 됐다. 당시 현대차는 “고객 안전과 관련한 잠재적 위험을 불식시키는 걸 최우선으로 뒀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코나 EV에서는 현재까지 국내 12건과 해외 4건 등 총 16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오슬로 화재까지 포함하면 총 17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인사이드EV는 “이번 화재가 배터리와 관련이 없기를 바라지만 향후 화재 발생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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