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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지금... '사이드암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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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지금... '사이드암 전성시대'

입력
2021.06.24 13:4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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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맹활약 중인 사이드암 투수 두산 최원준(왼쪽 사진)과 KIA 임기영.

올 시즌 맹활약 중인 사이드암 투수 두산 최원준(왼쪽 사진)과 KIA 임기영.

정통파 투수들에 밀려 ‘변칙 투구’로 인식됐던 사이드암 투수들이 올 시즌 각종 순위표를 대거 점령하며 KBO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무패 투수’ 최원준(두산)이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 없이 7승을 올렸다. 규정 이닝을 채운 23명 가운데 패가 없는 투수는 최원준이 유일하다. 지난 23일 키움전에서 7이닝 3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 6위(2.48)까지 밀렸지만 여전히 국내 선수 중엔 1위다.

같은 날 수원에서는 고영표(KT)와 임기영(KIA)의 사이드암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결과는 KIA의 2-1로 승리. 임기영(6이닝 1실점)이 승리를 챙기고 고영표(7이닝 2실점)가 패배를 안으면서 희비는 엇갈렸지만 두 투수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명품 투수전이었다. 임기영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중이고 고영표도 올 시즌 12경기 선발 등판 중 무려 11번이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해 2014년 입단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고영표는 특히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00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고 볼넷 역시 12개로 리그 최저다.

한현희(키움)도 5승(2패)에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시즌(7승 9패 4.98) 성적은 이미 넘어섰고 개인 한 시즌 최다 선발승(2018년 10승)에도 도전 중이다. '정통 잠수함' 박종훈(SSG)도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29일 시즌 아웃됐지만 부상 전까지 평균자책점 2.82에 WHIP 1.05 등 최정상급 성적을 냈다.

한화 사이드암 강재민. 한화 제공

한화 사이드암 강재민. 한화 제공

불펜에서도 사이드암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화의 '히트 상품' 강재민(한화ㆍ2승 7홀드 3세이브)은 평균자책점이 0.50이고 WHIP는 0.93이다. 지난 5월 5일 삼성전(0.2이닝 1실점) 이후 무려 50일 동안 실점이 없다. 최근 주춤하지만 우규민(삼성ㆍ3승 14홀드 2세이브)도 5월까지 나이를 잊은 역투를 펼쳤다.

해태 시절의 이강철 KT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해태 시절의 이강철 KT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 시즌처럼 사이드암 전성시대는 흔치 않다. 24년 전인 1997시즌과 비교된다. 김현욱(당시 쌍방울)이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1.88) 1위를 차지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임창용(당시 해태)도 14승 2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위(2.33)에 올랐다. 이강철(당시 해태) KT 감독은 11승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6위(2.99)를, 박충식(당시 삼성)도 13승 2세이브로 활약했다.

가장 최근엔 2015년 우규민(당시 LG) 이재학 이태양(이상 NC) 한현희 등 4명이 선발로 10승 이상을 올렸고 임창용(당시 삼성)은 33세이브를 수확했다. 다만 임창용을 제외하고는 평균자책점이 모두 3점 후반~4점대로, 투구 내용이 정상급이었다고는 평가하기 어렵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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