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내외 무릎담요·홍삼과 친전 보내?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40년 동안 한센인 돌봐
2016년 문 대통령 내외와 두 간호사 만나기도
지난주 오스트리아 방문 때 재회 기대했지만 불발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0년간 한센인의 상처와 아픔을 돌본 이른 바 '소록도 간호사'들에게 친전과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 시 두 간호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성사되지 못해 그 아쉬움을 대신한 것이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과 무릎 담요를 전달했다.
두 간호사는 196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40년 동안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돌봐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오스트리아 정상 회담과 국빈 만찬을 통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헌신적 봉사가 두 나라 사이의 우호 협력 관계 발전에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스트리아 방문 길에 두 간호사와의 만남을 기대했지만, 이들이 빈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브루크 지역에 살고 있어 만나지 못했다. 이를 아쉬워한 문 대통령 내외가 친전과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두 간호사와 문 대통령 내외는 2016년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당시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식사를 함께했던 것.
문 대통령 내외는 이를 회고하며 "헌신으로 보여주신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 국민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한다"면서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를 바란다"고 건강을 기원했다.
이에 두 간호사는 "마음의 고향이자 제2의 고향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들을 기억하고, 친전과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두 간호사와 한국의 인연은 남다르다. 이들은 2016년 6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고, 2017년에는 두 분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제작돼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국내에서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등 두 차례나 노벨평화상에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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