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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소록도 천사' 간호사들에 홍삼·무릎담요 선물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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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소록도 천사' 간호사들에 홍삼·무릎담요 선물한 사연

입력
2021.06.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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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내외 무릎담요·홍삼과 친전 보내?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40년 동안 한센인 돌봐
2016년 문 대통령 내외와 두 간호사 만나기도
지난주 오스트리아 방문 때 재회 기대했지만 불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3일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오른쪽 사진)과 무릎 담요를 선물로 전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3일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오른쪽 사진)과 무릎 담요를 선물로 전달했다. 청와대 제공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0년간 한센인의 상처와 아픔을 돌본 이른 바 '소록도 간호사'들에게 친전과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 시 두 간호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성사되지 못해 그 아쉬움을 대신한 것이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과 무릎 담요를 전달했다.

두 간호사는 196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40년 동안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돌봐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오스트리아 정상 회담과 국빈 만찬을 통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헌신적 봉사가 두 나라 사이의 우호 협력 관계 발전에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록도 천사'라 불리는 마가렛 피사렛(왼쪽)과 마리안느 슈퇴거 간호사가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모습. 법무부 제공

'소록도 천사'라 불리는 마가렛 피사렛(왼쪽)과 마리안느 슈퇴거 간호사가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모습. 법무부 제공

문 대통령 내외는 오스트리아 방문 길에 두 간호사와의 만남을 기대했지만, 이들이 빈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브루크 지역에 살고 있어 만나지 못했다. 이를 아쉬워한 문 대통령 내외가 친전과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두 간호사와 문 대통령 내외는 2016년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당시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식사를 함께했던 것.

문 대통령 내외는 이를 회고하며 "헌신으로 보여주신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 국민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한다"면서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를 바란다"고 건강을 기원했다.

2019년 김영록 전남지사와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가 만나는 모습. 전남도 제공

2019년 김영록 전남지사와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가 만나는 모습. 전남도 제공

이에 두 간호사는 "마음의 고향이자 제2의 고향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들을 기억하고, 친전과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두 간호사와 한국의 인연은 남다르다. 이들은 2016년 6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고, 2017년에는 두 분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제작돼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국내에서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등 두 차례나 노벨평화상에 추천됐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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