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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원석 김현수... 올 시즌 '만루의 사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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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원석 김현수... 올 시즌 '만루의 사나이'는?

입력
2021.06.23 16:27
수정
2021.06.23 16:4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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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가 지난달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KIA와 경기에서 8회초에 만루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SSG 추신수가 지난달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KIA와 경기에서 8회초에 만루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올 시즌에도 만루 상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만루의 사나이’ 경쟁이 치열하다.

당장 22일 하루에만 이원석(삼성)이 시즌 두 번째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고, 조용호(KT)는 2번의 만루 기회에서 4타점을 쓸어 담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렇다면 올 시즌 만루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누굴까?

가장 타율이 높은 선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SSG)였다. 8번의 만루 상황에서 5타수 4안타(타율 0.800)를 쳤고 이 가운데 홈런도 1개 곁들였다. 볼넷도 2개나 골라내면서 출루율은 0.750, OPS(장타율+출루율)는 무려 2.150에 달한다. 만루 타율 2위는 조용호(KT)로 0.750(8타수 6안타)인데다 14타점에 OPS 1.511로 역시 ‘만루의 사나이’라 불릴 만하다.


삼성 이원석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뉴스1

삼성 이원석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뉴스1

야구의 꽃 ‘그랜드 슬램’은 이원석(삼성)과 김현수(LG) 한동희(롯데)가 나란히 2개씩 기록했다. 특히 이원석은 10타수 5안타에 볼넷 1개 희생타 2개를 곁들이며 무려 17타점(1위)을 올리고 있어 가장 확실한 타점 생산력을 선보였다. 김현수(LG)도 홈런 2개 외에 2볼넷과 희생타 2개 등 OPS가 1.733(2위)이나 된다.

시원한 만루 홈런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높은 확률로 많은 타점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런 ‘실리’에선 홍창기(LG)가 눈에 띈다. 홍창기는 14타석 11타수 5안타로 타율(0.455)도 좋지만 타점도 15개나 올리면서 이 부문 2위다. 또 볼넷 2개와 사구도 1개로 리그 출루율 2위(0.474)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 만루 타점 부문 1위는 만루 홈런 2방의 이원석(삼성ㆍ17타점)이다.

키움 송우현. 연합뉴스

키움 송우현. 연합뉴스

만루 위기에 몰린 투수 입장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역시 사사구를 내줄 때다. 실점은 실점대로 하고 투구 수는 늘어나는데 만루 위기 상황은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송우현(키움)과 구자욱(삼성)이 사사구 4개(볼넷 3개 사구 1개)로 상대 투수를 가장 괴롭혔다. 특히 송우현은 14번의 만루 상황에서 10타수 6안타를 뽑아내며 추신수(0.750)에 이어 만루 출루율 2위(714)다.

리그 타율 3위(0.346) 타점 1위(61점) 홈런 1위(17개) 출루율 3위(0.457) 등 리그 최고 타자로 꼽히는 양의지(NC)는 만루에서도 강했다. 11번의 만루에서 10타수 4안타에 홈런 1개를 곁들였다. 삼진을 3개나 당했지만 타점도 12개를 올렸다. 전준우(롯데)도 9번의 만루에서 6타수 4안타에 2볼넷 1희생타로 강했다.

만루 상황을 가장 많이 대면한 건 김혜성(키움)으로 18타석을 맞았고 알테어(NC)도 17번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김혜성은 14타수에서 아직 안타가 없고, 알테어도 15타수 3안타(0.267)로 자신의 시즌 타율을 훨씬 밑돌았다.

반대로 공격 팀에서 최악의 상황은 삼진이나 병살로 힘없이 물러날 때다. 알테어가 삼진 6개를, 김혜성이 5개로 이 부문 1ㆍ2위고, 프레스턴 터커(KIA),와 알몬테(KT) 유한준(KT) 김재호(두산) 김민하(한화) 등은 병살을 2개씩 기록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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