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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면 알아서 상품 검색"…AI 신기술로 '쇼핑'까지 넘보는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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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면 알아서 상품 검색"…AI 신기술로 '쇼핑'까지 넘보는 페이스북

입력
2021.06.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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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고.

페이스북 로고.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급성장중인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에 잇따른 쇼핑 플랫폼 출시로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엔 쇼핑 검색의 패러다임을 바꿀 인공지능(AI) 기반의 신기술까지 선보였다.

아직까지 페이스북 쇼핑 플랫폼의 수익은 미미하다. 하지만 자사 쇼핑 플랫폼은 향후 주요 수익원(캐시카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게 페이스북의 기대다.

페이스북, 전자상거래 월 이용자 3억명 돌파

페이스북은 22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쇼핑까지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도입한 그로크넷 기술. 사진 속 사물이 어떤 제품인지 AI가 구별해낸다.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이 지난해 도입한 그로크넷 기술. 사진 속 사물이 어떤 제품인지 AI가 구별해낸다. 페이스북 캡처

2016년 개인 간 거래 장터인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출시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페이스북은 지난해 자사의 쇼핑 전용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였다. 개인과 중소기업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무료 쇼핑몰 개설이 가능한 '샵스' 플랫폼이다. 이어 결제 플랫폼인 '체크아웃'까지 도입, '페북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샵스의 월간 방문자 수가 3억 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가 25억 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략 10% 이상이 페북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셈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전자상거래 플랫폼 확장을 위해 조만간 자회사인 왓츠앱(모바일 메신저)에도 샵스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왓츠앱은 전 세계 사용자만 20억 명에 이른다. 자사의 막강한 플랫폼 영향력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사진 찍으면 알아서 상품 찾아준다"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 페이스북은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물건을 쉽고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지난해 AI 기반의 '그로크넷'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 속 제품을 식별하는 AI 기술로, 이를 이용하면 모델이 자켓 안에 입은 셔츠가 어느 제품인지까지 고객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이 도입을 예고한 '시각적 검색 기술'. 사진을 찍어 검색창에 돌리면 AI가 알아서 사진 속 사물과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페이스북이 도입을 예고한 '시각적 검색 기술'. 사진을 찍어 검색창에 돌리면 AI가 알아서 사진 속 사물과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페이스북은 또 연내 '시각적 검색' 서비스를 위한 정식 테스트도 진행할 방침이다. 가령 길을 걷다가 괜찮은 상품을 보면 저게 어디 제품이고 어디서 살 수 있는지 궁금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사진을 찍어 '샵스' 검색창에 돌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AI가 알아서 샵스에 올라온 수십억 장 사진 중 가장 유사한 상품을 순위별로 정리해 고객에게 알려준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사려는 가구가 우리 집에 실제 어울리는지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페이스북은 "AI 연구가 누적되면 유사한 제품 탐색을 넘어설 것"이라며 "가령 '이 드레스와 비슷한 패턴의 핸드백을 찾아줘'와 같은 명령까지 수행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2013년 AI 전용 연구실을 세웠는데, 최근 상당한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 핸드백과 유사한 상품을 찾아달라고 AI에 요구할 수도 있다.

사진 속 핸드백과 유사한 상품을 찾아달라고 AI에 요구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내년 6월까지 수수료 안 받겠다"

페이스북은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한 261억7,100만 달러(약 28조9,974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95%가 광고 수익이다. 업계에선 페이스북이 광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사려던 가구를 우리 집에 배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사려던 가구를 우리 집에 배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내년 6월까지 전자상거래를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페이스북 샵스에 입점한 상점 대부분이 영세상인인 만큼 내년에 수수료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인스타, 왓츠앱 등 자사의 막강 플랫폼을 이용해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줄어든 광고수익을 전자상거래 수수료 수익이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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