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혁신평가 121점 획득… 미·일 등 10개 경쟁국 중 1위
EU 회원국 등 전체 평가대상 중에서는 4위→9위로 밀려
한국이 유럽연합(EU)의 주요 경쟁국 중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꼽혔다. 다만 EU 국가들과 비교한 순위는 지난해보다 다소 후퇴했다.
기획재정부는 ‘2021 유럽혁신지수’ 평가에서 지난해 기준 종합혁신지수 121점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EU 회원국 평균을 100으로 놓고 각국의 혁신 성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EU 집행위는 EU 회원국 27개국과 인접국(영국, 스위스 등) 11개국, 글로벌 경쟁국(한국, 미국, 일본 등) 10개국까지 총 48개국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한국은 이 중 글로벌 경쟁국으로 분류되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에 이어 △캐나다(113점) △호주(111점) △미국(106점) △일본(102점) 순이다.
전체 평가 대상국 중에서는 △스위스(144점) △스웨덴(139점) △핀란드(135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평가 대상 전체 48개국 중에서는 9위로, 지난해(4위)보다 5계단 내려갔다. 다만 EU 국가와 경쟁국 간 평가지표 수가 달라 직접 비교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구체적으로 EU와 직접 비교 가능한 19개 평가지표 가운데 11개 지표에서 EU 평균(10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특허 출원(308.6점) △상표 출원(271.8점) △디자인 출원(467.6점) 등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지표에서 강점을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의 개방형 혁신(51.3점), 제품·공정 혁신(76.6점) 등은 부진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4개 지표 가운데 3개 지표에서는 EU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고용 인원 중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고용 비중(99.6점) △전체 특허 중 환경 관련 발명 비중(98.7점) △제조업 분야 미세먼지 방출량(49.1점) 등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 15개 지표의 성과는 전년과 대체로 유사하나 미세먼지 방출량 등 한국이 열위인 지표가 추가됨에 따라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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