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상자 중 4명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지역구 의원은 "가족 다툼이 사건 원인"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의 한 주택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일각에선 가족 내부의 다툼이 총격 사건으로 번졌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7시쯤 세인트루이스 북부 그레이터 빌 지구 주택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 편의점 앞에서 총상으로 사망한 2명을 발견했고, 또 다른 1명은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쓰러져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전원이 전신에 여러 발의 총상이 있었고, 모두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근처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 주력하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모두 확인된 상태며, 당국은 "사망자 3명 전원과 부상자 중 1명은 사건의 피해자인 동시에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방송 KMOV4는 사건 현장을 지역구로 하는 킴벌리 앤 콜린스 미주리주하원의원이 "가족 간 다툼이 총격으로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북부 지역은 총기사고 다발 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USA투데이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2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며 "미 전역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티샤우라 존스 세인트루이스 시장은 사건 발생 후 자신의 트위터에 "수십년간 방치된 북부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를 통해 범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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