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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 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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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 얻어야”

입력
2021.06.23 16: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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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SK그룹 확대경영회의 참석?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상태인 '넷 제로'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경기 이천시의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우리 그룹은 그동안 수소,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RE100) 등 환경분야를 선도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회적 가치, 공유인프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여러 딥체인지 방법론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는 이런 방법론들을 한 그릇에 담아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결국 신뢰를 얻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싱크로나이즈’(동기화)를 키워드로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개념과 필요성을 제시했다. 각 계열사의 미래 비전에서부터 이사회 운영, 구성원 평가 등 모든 요소가 파이낸셜 스토리 내에서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고, 이해관계자별로 맞춤 스토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각 계열사들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산업별 메가 트렌드 변화 및 글로벌 환경 변화 등 감내하기 어려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CEO)들은 구성원, 투자자, 이사회, 사회 구성원 등 내·외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의 주체가 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개별 회사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수소 등을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로 만들었을 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그룹 전체 차원에서 ‘넷 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넷 제로란 온실가스 순배출이 ‘제로(0)’가 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는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 제로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글로벌 화두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 제로를 달성하자고 공동 결의했다. 이번 넷 제로 공동 결의는 SK그룹사들이 2050년 이전까지 이산화탄소(CO₂) 등 7대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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