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브랜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그리고 명확한 캐릭터를 보유한 ‘스포츠카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포르쉐는 브랜드 스스로도 브랜드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스포츠카’로 명명하고 있을 정도이며 언제나 주행 성능, 역동성에 대한 자신감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의 감성을 품은 4도어 모델, ‘포르쉐 파나메라’의 롱 휠에비스 사양을 마주하게 되었다. 더욱 긴 휠베이스를 갖춘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 수 있을까?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는 말 그대로 파나메라를 더욱 확장한 존재이며 실제 체격에 있어 이러한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는 5,199mm의 긴 전장과 각각 1,937mm와 1,428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날렵한, 그리고 유려한 세단의 가치를 명확히 드러낸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3,100mm에 이르며 기존의 2,950mm 대비 한층 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공차중량은 2,035kg에 이른다.
여전히 매력적인 4도어 포르쉐
포르쉐에게 있어 파나메라는 무척이나 성공적인 ‘도전’이라 평할 수 있다. 브랜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대형 세단을 성공적으로 그려냈을 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평가도 좋았다. 게다가 세대 교체를 통해 ‘경쟁력’ 역시 고스란히 인정 받고 있으니 더욱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오늘의 주인공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 즉 파나메라 이그제큐티브는 말 그대로 ‘성공적 존재’인 파나메라에 여유를 더하는 존재로 ‘차량의 가치’ 그리고 플래그십 세단의 정체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기 적합한 차량이다.
실제 차량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길어진 것’ 외에는 기존의 파나메라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간다. 포르쉐 특유의 와이드하고 당당한 프론트 엔드는 날렵하고 특유의 볼륨으로 그려질 뿐 아니라 LMP1 레이스카에서 계승된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의 헤드라이트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러한 모습은 말 그대로 ‘포르쉐’ 고유의 감성을 드러낸다. 실제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를 보고 있으면 ‘개별적인 차량’ 보다는 포르쉐 브랜드 본연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이 차량이 5,199mm의 길이를 가졌다는 생각을 잊게 된다.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의 측면 디자인은 4도어 포르쉐의 가치를 더욱 여유롭고, 유려하게 그려냈다. 길어진 차체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게 매끄럽게 다듬어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한층 높인다. 여기에 스포티한 멀티-스포크 알로이 휠,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더해진다.
후면은 포르쉐 911과 같이 풍성한 볼륨감이 돋보이는 실루엣으로 시각적인 매력을 높인다. 여기에 포르쉐 레터링, 차량의 이름을 새겨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이와 함께 포르쉐의 스포츠카 성격을 드러내는 듀얼 타입의 트윈 머플러 팁이 더해져 ‘역동성의 가치’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기술로 빚은 4 도어 포르쉐의 공간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포르쉐’의 공간에 충실하다.
포르쉐 고유의 감성이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클러스터를 더해 구성한 5-서클 타입의 계기판, 그리고 수평적인 대시보드의 구성은 여느 포르쉐, 특히 911과의 통일성을 한층 강조한다. 대신 911 대비 조금 더 여유롭고 넉넉한 모습이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와이드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조금 높게 그려졌으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센터 터널 등이 공간 가치를 더욱 높인다. 이외에도 색의 대비, 소재의 대비 등을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 그리고 우수한 한글화를 이뤄낸 내비게이션 시스템 및 완성도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끌어낸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에도 추가적인 버튼을 통해 다양한 차량 정보 및 주행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운드 시스템은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어떤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4 도어 모델인 만큼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는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시한다. 실제 1열 도어를 열고 살펴보면 레그룸, 헤드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를 통해 체격이 큰 탑승자 역시 능숙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참고로 시트는 일체형인 만큼 ‘드라이빙의 기대감’ 역시 한층 살린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의 가치를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2열 도어를 열어 보면 어지간한 세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넉넉한 여유를 확인할 수 있다. 시트의 형태, 구성 등 역시 만족스러운 덕에 다양한 상황에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덧붙여 2열 공조 컨트롤 패널은 역시 차량 가치를 한층 높인다.
트렁크 게이트 아래의 공간도 충분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적재 공간은 패스트백 타입의 세단 모델들이 가지는 강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또한 2열 시트 또한 접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공간 활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336마력을 품은 포르쉐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의 보닛 아래에는 포르쉐의 여러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V6 2.9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V6 엔진은 최고 출력 336마력과 45.9kg.m의 토크를 제시하며 8단 PDK, 그리고 AWD 시스템을 조합해 경쾌하면서도 우수한 운동 성능의 여율, 가치를 제시한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단 5.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최고 속도 267km/h)
우수한 운동 성능의 매력에 비해 효율성은 평이한 수준이다. 실제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의 공인 복합 연비는 8.0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7.1km/L와 9.6km/L로 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포르쉐의 감성, 그리고 세단의 여유를 선사하다
차량을 충분히 살펴 본 후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의 시트에 몸을 맡겼다. 포르쉐 고유의 감성, 그리고 밝게 구성된 공간의 우수한 개방감, 그리고 커진 차체에서 오는 넉넉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동을 걸어 엔진을 깨우면 곧바로 강렬한 사운드가 실내로 유입되며 ‘스포츠카의 매력’을 한층 드러낸다. 게다가 포르쉐 고유의 가치를 선사하는 5-서클 계기판, 그리고 스티어링 휠 등이 이어질 드라이빙에 대한 매력을 한층 기대하게 만든다.
기어 시프트 레버를 당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우수한 성능’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고성능 포르쉐들의 강렬한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힘의 전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엔진의 질감 역시 ‘스포티한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주행을 이어가면 이어갈 수록, 그리고 속도를 높이면 높일 수록 RPM 상승에 따른 출력 전개의 질감, 그리고 사운드의 풍부함이 한층 더해진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 그리고 빠른 템포의 주행 등 모두 만족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V6 트윈터보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PDK는 말 그대로 능숙하다.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의 특성을 반영한 것인지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질감 등은 군더더기 없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선사한다.
여기에 주행 템포를 끌어 올렸을 때 스포티한 질감을 한층 살릴 수 있는 패들 시프트도 좋았다. 그리고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더욱 대담하게 연출되는 ‘드라이빙의 가치’는 그 강렬함은 조금 덜했으나 ‘포르쉐 바이러스’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차량의 주행 질감은 포르쉐 고유의 질감이 느껴지면서도 또 포르쉐 답지 않은 모습이 느껴진다.
실제 일상적인 상황을 달릴 때에는 말 그대로 ‘엔진의 존재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편하게 가속하고, 또 손쉽게 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차량에 대한 적응 없이도 곧바로 마음껏 다룰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의 질감 역시 마찬가지. 순간적으로 큰 노면 변화가 발생할 때에는 그 질감이 다소 둔탁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 외부 소음 등이 무척이나 능숙히 다듬어지는 모습이다.
간혹 연속된 노면 변화로 인해 자잘하고 연속된 진동이 시트를 통해 하체 부분에 전달되는 걸 느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라기 보다는 ‘스포츠카 브랜드’가 운전자에게 노면 정보를 전달하려는 것 같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혹은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고 주행 속도를 높이면 ‘포르쉐의 역동성’이 살아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절대적인 성능이 탁월한 건 아니지만 차량의 선회 속도, 반응 속도 그리고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은 ‘포르쉐’ 브랜드의 가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차체가 순간적으로 흔들리거나 큰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을 때에도 곧바로 차체를 되잡고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해 ‘스포츠카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한편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를 시승하며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를 달려 보았다.
자유로 주행을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에는 총 36분의 시간 동안 51.3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되었고, 주행 중 평균 속도는 88km/h로 계측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6.9km/L’라는 탁월한 결과를 마주할 수 있어 더욱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점: 넉넉한 공간과 우수한 운동 성능을 가진 포르쉐의 존재
아쉬운점: 강렬함은 다소 부족한 성능
4도어 포르쉐의 가치를 완성하는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는 포르쉐 브랜드의 4 도어 모델인 파나메라를 더욱 매력적이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선택지다.
포르쉐 브랜드의 매력에 심취할 수 있는 탁월한 우수한 운동 성능은 아니지만 포르쉐의 가치, 공간의 여유, 그리고 다양한 기능과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효율성’ 역시 기대 이상인 만큼 마음껏 권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포르쉐 코리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