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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용민 "YTN 사장 도전"...'악연' 김근식 "응모 자체가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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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용민 "YTN 사장 도전"...'악연' 김근식 "응모 자체가 코미디"

입력
2021.06.22 17:45
수정
2021.06.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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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출신 김용민씨 YTN 사장 공모 도전
"권력자의 풍자·해학 가능해야 진정한 민주주의"
김근식 교수 "코미디 부활? 본인이 몸소 실천"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부처님오신날'에 조계사 앞에서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며 찬송가를 부른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앞서 고발 취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부처님오신날'에 조계사 앞에서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며 찬송가를 부른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앞서 고발 취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어준·주진우씨와 함께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용민 방송인 겸 평화나무 이사장이 YTN 사장 공모에 도전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시사코미디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이에 국민의힘 소속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몸소 코미디를 실천"한다고 비꼬았다.

김 이사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다 각종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됐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KBS, S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연달아 진행하는 등 '친여권' 인사로 분류된다. 현재는 주요 지상파 방송 진행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YTN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능성? 0% 정도가 아니라 -100%임을 너무 잘 안다"면서 "맡겨줄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되지만, 만약 기회를 얻는다면 YTN을 정상의 공영방송, 불세출의 뉴스채널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시사코미디 프로그램의 복원을 언급하며 "시사는 말할 것도 없고, 그 기반 자체가 사라진 코미디를 YTN에서 복원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정한 민주주의는 권력자에 대한 풍자 해학이 가능할 때 꽃 피운다"며 "시사개그가 가능한 희극인들을 YTN 채널에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그는 "시청자에게 뉴스편집권을 드리겠다"며 "정오와 밤 프라임뉴스시간대에 '뉴스톱텐'이라는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 추천을 많이 받은 아이템 순으로 뉴스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레거시 미디어의 엘리트주의, 허위의식을 깨부겠다"는 표현도 했다.

"김용민, 편향된 불공정 언론관 가진 사람"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겸 경남대 교수. 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겸 경남대 교수. 연합뉴스

그러나 그의 YTN 사장 도전에 김근식 교수가 쓴소리를 했다. 그도 이날 SNS에 "김용민씨는 사장 공약으로 시사코미디를 부활하겠다는데 본인이 몸소 코미디를 보여줬다"고 썼다.

김 교수는 "제가 서울시장 경선 출마했을 때 교통방송(TBS) 독립성과 공정성을 주장했다"면서 "그러자 김용민씨가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해 관할 송파경찰서의 서면 조사를 받고, 최근에 각하처리 통보를 받았다"고 김 이사장과의 '악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이처럼 편향된 불공정 언론관을 가진 김씨가 YTN 사장이 되겠다고 응모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본인도 사장이 턱도 없다는 걸 잘 알면서 재미삼아 지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만에 하나 사장으로 선출된다면 온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게 되는, 코미디가 민심 폭발의 다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교수는 서울시장 출마 경선에서 '서울시의 교통방송 지원금 중단과 김어준 방송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김 교수는 당시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교통방송에 교통과 아무 상관없는 '일개 방송인'이 정치적 망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김어준씨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한편 YTN은 28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한다. 임기는 3년이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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