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태안군이 고수온과 저수온, 태풍 등 기상이변과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질병에 강하고 성장속도가 빠른 무항생제 우럭 양식에 성공했다.
22일 충남도와 태안군은 안면읍 내파수도 인근에서 양식어업인, 해수부 및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해 중층 가두리 양식 시험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충남도는 연안 가두리 양식장의 자연 재난 피해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중층 가두리 시험양식을 시작했다.
우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위탁해 가로·세로·높이 8m의 중층 침설식 가두리 양식장 8칸을 제작, 내파수도 인근 수심 10∼20m 바다에 띄우고 평균 길이 26.5㎝, 무게 324g 크기의 우럭을 투입했다.
2년간 시험양식한 결과, 자연 재난 피해를 입지 않았고 질병에 강하고 성장 속도도 빨랐다. 사육기간 저수온·고수온 피해도 없었다. 태풍피해도 연안의 양식장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수만 해역의 연안양식장에서는 먹이공급 중단, 용존산소 공급, 저층수 교환 등 저·고수온 대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됐다.
외해 중층 가두리 양식장에서 자란 우럭은 평균 32㎝, 808g 크기로 천수만 연안 가두리 양식장의 평균 크기 28㎝, 400g 보다 30∼50% 가량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중층 가두리 양식장은 빠른 조류 등 생육 환경이 매우 좋고 멸치나 까나리 등 자연 먹이를 직접 잡아먹는다”며 “이곳의 우럭은 질병에도 강해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으며, 연중 출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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