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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고장' 안동에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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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고장' 안동에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증설

입력
2021.06.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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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투자 최첨단 설비 구축하기로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전 세계 공급
경북도·안동시·SK, 투자양해각서 체결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경북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제조공장에서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출처 SK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경북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제조공장에서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출처 SK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을 증설한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수요 증가에 맞춰 안동 제조공장에 최첨단 설비를 확충하고 공장 부지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이날 경북도 및 안동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 등이 참석, 공장 증설 및 확장 용지 매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해 풍산읍 매곡리 현 제조공장에 세포 배양, 세균 배양, 유전자 재조합, 단백접합 등 최신 백신 제조설비를 증설하고 신규 백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매곡리에 있는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를 추가 매입해 공장 규모를 16만1,000㎡ 규모로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 개발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철우(왼쪽부터) 경북도지사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권영세 안동시장이 21일 안동공장 증설 및 확장 부지 매입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왼쪽부터) 경북도지사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권영세 안동시장이 21일 안동공장 증설 및 확장 부지 매입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코로나19 백신 제조시설은 최근 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GMP)을 획득했다. 또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 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장 증설을 통해 백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 국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세계 백신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안동 공장은 1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확보된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공장 증설에 맞춰 매곡리 일대에 조성된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를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바이오 산업단지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공장을 비롯해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의 산업인프라와 연구시설이 들어섰다. 경북도는 최근 정부에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와 국가 백신 은행 구축, 바이오 백신 벤처 캠퍼스 건립 등 총 680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 안동 풍산읍 매곡리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제조 공장 전경. 출처 SK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경북 안동 풍산읍 매곡리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제조 공장 전경. 출처 SK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이철우 도지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을 백신산업 전초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고, 권영세 안동시장은 “한국이 5대 백신 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안동 공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우리나라 백신산업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정부, 지자체, 기업이 함께하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협약이 좋은 사례로, 안동을 세계 백신 생산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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