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창 알펜시아 매각 파란불 켜나… "2개 업체 매입 의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창 알펜시아 매각 파란불 켜나… "2개 업체 매입 의사"

입력
2021.06.21 14:00
0 0

24일 낙찰자 선정… "헐값 매각 땐 후폭풍"

2018년 2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노멀힐 남자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2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노멀힐 남자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개발업체 두 곳이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매입의사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일곱 차례 유찰 끝에 공개매각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진 셈이다.

이만희(59)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들 기업 모두 입찰보증금 납부 기한인 18일 오후 3시까지 입찰금의 5%인 보증금을 납부했다"는 게 이 사장의 얘기다. 복수 업체가 매각 보증금을 납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낙찰자는 24일 결정된다.

문제는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느냐다. 골프장과 콘도, 호텔, 스키점프대를 비롯한 스포츠 지구 등으로 이뤄진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엔 혈세 1조 4,000억 원 이상이 들어갔다. 시장에선 8,000억 원 안팎에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찰되기는 했으나 직전 공개 입찰 당시 매각대금이 7,800억 원 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이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원개발공사에서도 도민 정서에 맞지 않는 헐값 매각은 절대 없다는 점을 수 차례 밝혔다.

알펜시아 노조가 요구한 전원 고용승계도 관심이다. 이 사장은 "알펜시아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고용 승계 조항을 포함했고 이 부분을 우선적으로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을 위해 대형사업을 추진하고도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은 강원도 고위 간부들과 달리, 알펜시아 리조트 직원들이 10년 넘게 큰 고통분담을 강요당했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 더구나 고용승계는 기업의 이미지와도 직결된 사안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며 2005년 여름 착공했다. 그러나 2년 뒤 러시아 소치에 밀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리조트 분양에도 실패해 1조 4,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빚을 졌다. 지금도 7,300억 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 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다섯 번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노조 조합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다섯 번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노조 조합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