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대화'와 '대결' 모두를 언급한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우리도 어느 쪽이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차 서울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협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1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3차 전원회의에서 "(미국과의)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대결에는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한미 간 협의 내내 김 위원장의 발언 의미에 주목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는 평양으로부터 (북미 간) 만남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대화 언급이 우리가 곧 긍정적 회신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협의를 마친 뒤 열린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에서도 김 대표는 "한미는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 "남북 정상이 그랬듯 우리는 남북 간 유의미한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대북특별대표로 깜짝 임명됐다. 이번 방한은 대북특별대표 임명 뒤 첫 방한이다.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한미 협의에 이어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미일 3자 간 협의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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