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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최재형의 '대선 출마' 언급 적절했나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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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최재형의 '대선 출마' 언급 적절했나 의문"

입력
2021.06.21 11:36
수정
2021.06.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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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만 하면 얼마든 개헌"?
"이준석현상, 정당 사상 역대급 사건"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 의장은 취임 1주년 소회와 21대 후반기 국회 운영 및 여야 협치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 의장은 취임 1주년 소회와 21대 후반기 국회 운영 및 여야 협치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여야 지도부에 헌법 개정을 공개 제안했다. 박 의장은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각 정당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요청한다”며 “여야가 합의만 하면 내년 상반기 정치 일정을 활용해 얼마든지 개헌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 '30대 0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에 대해 “우리 한국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고 평했다. 최근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권 도전 여부를 명확히 정리하지 않은 최재형 감사원장을 놓고는 "감사원장이 출마 여부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취임 1주년을 맞아 화상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 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개헌을 통해 권력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기본권, 지방분권, 기후변화 대응 등 새 시대정신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놓고 극단적으로 대치한 21대 국회 전반기 여야 관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 눈높이로 보면 많이 미흡할 것”이라며 “여당은 협치에 부족했고, 야당은 종종 벼랑 끝 협상을 했다. 여당의 포용력과 야당의 초당적 협력 모두 미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공석인 국회 부의장 문제를 포함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하루빨리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에도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회법 개정안도 이제 결론을 내자”며 “지난 4월 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6월까지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자”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박 의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준석 대표 선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역대급 사건”이라며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의 표시이자 '새로워져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위 ‘이준석 바람’이 현상과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 공감대를 얻는 정책 경쟁과 비전·혁신의 경쟁이 돼야 한다”며 “여야 모두가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의 정치, 그리고 실질적 정치 복원의 시간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의장도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정계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선 "정치 참여 선언에는 뚜렷한 명분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는 조직 신뢰와 관계가 있는데, 감사원은 중립성,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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