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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관광버스' 남산 못 간다...관광객, 걷거나 전기버스 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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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관광버스' 남산 못 간다...관광객, 걷거나 전기버스 타야

입력
2021.06.21 16:50
수정
2021.06.21 18: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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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스1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스1

경유를 연료로 하는 디젤엔진 버스들은 앞으로 남산을 오를 수 없게 된다.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상경한 관광객들이 남산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남산예장공원에서 하차한 뒤 걸어 올라가거나 친환경 전기를 연료로 하는 순환버스를 타야 한다.

서울시는 8월부터 남산공원 내 '경유 관광버스' 진입을 전면 제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 내려진 5등급 경유 차량 진입 제한에 이어 8월 1일부터 등급과 상관없이 모든 경유 관광버스가 남산에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서 남산공원 정상부에는 관광버스가 장시간 주·정차하면서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매연·미세먼지 △보도·자전거도로 침범으로 인한 이동 불편 등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경유버스의 남산 진입이 제한되는 만큼 서울시는 녹색순환버스를 내달 1일부터 확대 운영한다. 이용률이 저조한 03번 노선은 없애고, 해당 노선에서 운행 중인 녹색버스 02번, 04번 노선의 운행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요금은 일반 성인 기준 1,100원이다. 또 시는 10인 이상 단체 승객이 탑승할 경우 10% 내외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시민 불편사항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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