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60% 강한 델타 변이 확산 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 느려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미국에서 새로운 백신 캠페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내에서 델타 변이(인도발)가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州)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0일(현지시간) CBS뉴스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백신 전략인 ‘2.0 캠페인’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델타 변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서는 이미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예를 들어 내가 있는 코네티컷주에서는 감염이 급증하지 않았지만 미시시피, 앨라배마, 아칸소, 미주리주는 감염이 상당히 급증했다”며 “이는 전적으로 백신 접종에 따른 인구 전체의 면역력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최대 60%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중 10%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고틀립 전 국장은 그러면서 “아직 백신을 꺼리거나 접종소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른 백신 공급 전략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모든 성인의 70%가 코로나19 백신을 적어도 1회 맞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지만 최근 미국 백신 접종률이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이 목표는 달성이 힘들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5.4%가 적어도 한번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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