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좌관, 미 ABC 인터뷰에서 답변
김정은 위원장 "대화와 대결 다 준비"에 화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대화와 대결에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흥미로운 신호’라는 반응을 보였다. 북미대화 재개를 향해 양측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주 그(김 위원장)의 발언을 우리는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며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잠정적인 길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 같은 것을 후속으로 해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17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3차 전원회의 사흘째 회의에서 “특히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동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향을 명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고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은 이에 대한 미국의 첫 반응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한 것은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한 북한 핵프로그램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에 입각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그들이 그 방향으로 일을 시작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는지 여부에 대한 평양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확히 무엇을 기대하고 있느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설리번 보좌관은 “그들이 보낼 수 있는 분명한 신호는 ‘예스, 앉아서 협상을 시작하자’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한국에 보냈고 그는 21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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