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행사서 효과 확인, 자체 할인·기획·경품 '총공세'
지역특산품에 50% 할인 내세워 전국 소비붐 조성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전국 지자체들도 자체 '선물 보따리'를 준비해놓고 있다. 24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열리는 동행세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이지만, 각 지자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물 홍보, 자체 구축한 판매 플랫폼 홍보를 통한 소비자와 산지 간 직거래 비중 확대 등 행사 이후 다양한 포석을 놓는 데 50% 할인, 푸짐한 경품을 경쟁적으로 내걸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경남도.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도 대표 쇼핑몰인 'e경남몰'을 비롯한 도내 지자체몰에서 최대 50% 할인행사를 한다. e경남몰 한번 접속으로 도내 15개 지차제 쇼핑몰로 바로 연결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e경남몰에서는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500만 원 상당의 경남사랑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한다”며 “도민을 위해서는 동행세일이 시작되는 24일 60억 원 규모의 경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말했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옥션 사이트에서 '동행세일 랜선 전국투어! 지역 특화상품 집콕 쇼핑특가'라는 이름으로 도내 8개 업체의 기획전을 마련한다. 내달 3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미니 단호박, 하동 녹차김, 도라지청, 쑥인절미 등 도내 4개 업체 제품을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주문을 받는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전국민적 호응을 받았던 행사였던 만큼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지역 대표 산물 홍보에 나선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이 부분에선 대구시와 경북도가 눈길을 끈다. 대구시는 온라인 쇼핑몰인 무한상사와 다채몰, 미용제품을 판매하는 쉬메릭, 한약재를 파는 약령몰 등에서 최대 50% 할인된 가격제 제품을 판매한다. 대구 시민들에겐 행사 기간 지역사랑 상품권인 '대구행복페이'로 결제할 경우 5,000명에게 5,000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경북도는 대표 쇼핑몰인 '사이소'에서 최대 40% 할인행사를 열고 기간 내 우수 구매자 250명에게 2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쿠팡, 위메프 등 8개 온라인 채널에서 '경북세일페스타 with 동행세일 기획전'을 개최해 최대 20% 할인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도의 신선한 산물이 총집합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남 대표 농축수산물 종합쇼핑몰인 ‘남도장터’도 이번에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먹거리하면 남도’ 자리매김에 들어간다. 남도장터엔 전남 1,457개 업체가 입점, 1만8,905개의 농축산물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 20% 할인, 민물장어·김치 홈캄스 기획전 30% 등 여느 때 구경하기 힘들던 혜택이 쏟아진다. 신규회원 가입 등을 통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대전시는 지역화폐 '온토대전' 1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와 대전 공공형 배달앱을 통한 할인 및 경품행사를 열고, 한우로 유명한 강원 횡성군은 자체 쇼핑몰 횡성몰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40%를 할인한다. 또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는 제주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렌터카, 숙박권 등 관광상품 20% 할인에 나선다.
김현미 경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은 "백신 접종 확산 등으로 내수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는 것에 발맞춰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각 지자체의 특산물 홍보전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만큼 소비자들에겐 ‘득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