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아리아 부문' 우승
바리톤 김기훈(29)이 국제 성악 콩쿠르인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카디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김기훈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세인트데이비드홀에서 열린 제20회 카디프 콩쿠르 최종 결선에서 아리아 부문(메인 프라이즈) 1위에 올랐다. 카디프 콩쿠르는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브린 터펠 등 걸출한 바리톤을 배출한 세계적 권위의 성악 콩쿠르다. 한국인으로는 1999년 바리톤 노대산, 2015년 베이스 박종민이 가곡 부문(송 프라이즈) 1위를 차지했고 메인 프라이즈 수상은 김기훈이 처음이다.
김기훈은 "(콩쿠르는) 영감으로 가득 찬 여정이었다"며 "음악가로서 삶에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기훈은 부상으로 상금 2만 파운드(약 3,100만 원)와 갈라 콘서트 출연 기회를 받았다.
김기훈은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 솔리스트로 활동했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김기훈은 서울국제음악콩쿠르와 뤼벡마리팀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9년에는 해외 대형 대회인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오페랄리아 콩쿠르(도밍고 국제성악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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