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기회가 되고 북한의 의사가 분명하다면 식량과 관련해 협력하는 문제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MBN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한 것에 대해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식량·비료 등 민생 부문 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칠 경우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북한을 향해 "군사적 긴장을 통해 대화와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냉면 상을 잘 차리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다시 우리의 역사 바퀴가 굴러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남북관계 개선 방안으로 조건 없는 연락 채널 복원을 꼽았다. 이 장관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화상 상봉 시스템도 갖춰 놨고, 그것도 어려우면 영상편지를 교환하는 방식도 준비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위한 통일 담론에 대해서는 "당위나 강요에 의한 것보다 평화·통일이 내 삶을 어떻게 좋게 변화시킬지 동기 부여의 과정을 통해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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