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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주무대' 평창 알펜시아, 이번엔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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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주무대' 평창 알펜시아, 이번엔 팔릴까

입력
2021.06.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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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공매 마감… 21일 오전 판가름

3년 전 평창올림픽 설상 종목이 열렸던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3년 전 평창올림픽 설상 종목이 열렸던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2018평창올림픽의 주무대였으나 '혈세 먹는 하마'라는 불명예를 쓴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여부가 곧 결정된다.

강원도는 18일 오후 3시 알펜시아 리조트 공개매각에 참여한 입찰보증금 납부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보증금 납부 여부 등 최종 입찰 결과는 21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인수 의향업체가 납부해야 할 보증금은 매각금액의 5%다. 알펜시아의 매각가는 현재 8,000억 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최고가를 써낸 업체가 우선 협상권을 얻는다. 2곳 이상 기업이 보증금을 납부해야만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선 시공능력 평가액이 30위권인 건설사와 의류회사 등 3개 업체가 알펜시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름난 회사가 알펜시아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 앞서 네 번의 유찰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강원개발공사 측은 "8,000억 원 아래 헐값 매각엔 절대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동계올림픽 유치의 어두운 이면이다. 강원도가 2005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한다며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 491만㎡ 부지에 대형 리조트와 스포츠 시설을 지었으나, 분양실패와 석연치 않은 설계변경으로 1조원 3,000억 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도 7,700억원 넘는 빚이 남아 강원도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당시 강원도 지휘부를 비롯한 고위 공무원들은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고, 시행사인 강원개발공사 직원에만 구조조정을 강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알펜시아리조트 노동조합은 17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시 고용 승계와 고용 보장을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다섯 번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노조 조합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다섯 번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노조 조합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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