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브레이브걸스, 이번엔 '정주행'으로 가요계 대세 굳힌다

브레이브걸스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Summer Quee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을 넘어 '정주행'을 노리며 가요계 썸머퀸으로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브레이브걸스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Summer Quee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브레이브걸스가 올해 초 '롤린'으로 발매 4년 만의 역주행에 성공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앨범 'Summer Queen'은 여름 느낌 물씬 나는 신곡들로 구성됐다. 앞서 '썸머 퀸'으로 가요계를 평정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던 브레이브걸스의 포부가 엿보인다.

"부담감 없진 않았다"

'롤린'이 역대급 역주행 신화를 쓰며 발매 4년 만에 각종 음원 차트 및 음악방송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날 컴백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날 민영은 "이번 앨범은 여름 노래들이 가득 담겼다. 멤버들이 하고싶어 했던 콘셉트이기도했고 대중분들이 저희에게 원하시는 모습을 가장 잘 담아낸 앨범이기도 하다"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그러나 컴백을 앞두고 이들이 느낀 부담감은 적지 않았다. '롤린'이 역주행으로 기대 이상의 인기를 거둔 만큼,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영은 "역주행 이후 3개월 만이고 이렇게 빠르게 나온건 처음이라 긴장이 됐다"라면서도 "즐기면서 활동하려 한다. 데뷔 이후 이렇게 설레고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게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밝혔따.

유정 역시 "데뷔 이래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처음이라, 부담감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놀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부담감을 떨쳐내려고 노력하면서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오랜 공백 기간동안 있다가 이렇게 나오게 됐는데 저희 후배 뿐만 아니라 힘드신 분들이 굉장히 많지 않나. 그분들께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저희를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치맛바람', 곡 제목에 당황했다"

브레이브걸스의 새 타이틀 곡 '치맛바람(Chi Mat Ba Ram)'은 여름에 어울리는 트로피컬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인트로부터 시작되는 시원한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앞서 '롤린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포인트 안무로 리스너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브레이브걸스는 이번에도 시원한 '파도 춤'과 '치마 춤'으로 가요계를 강타할 예정이다.

이날 민영은 "처음 듣자마자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다. 트로피컬 하우스 기반의 댄스 사운드와 비트가 타이틀곡에 딱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치맛바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나 역시 "인트로를 듣자마자 '이 노래다' 싶었는데, 후렴구를 들으면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기대를 전했다.

그러나 '치맛바람'이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은 조금 당황스러웠다는 후문이다. 민영은 "처음 곡 제목을 처음 듣고 굉장히 당황했었다. 너무 예상치 못한 제목이었다"라며 "그런데 용감한 형제 대표님께서 '치맛바람'이라는 제목이 자유로운 행동들이 새롭게 불어오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래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역주행 말고 정주행"

브레이브걸스의 컴백 목표는 확실하다. 이번에는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으로 인기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민영은 "이번 활동을 통해서 '여름 하면 브레이브걸스가 생각날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며 "이번 앨범명도 '썸머퀸'인데 역주행 때도 계속 썸머퀸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앨범명에 들어가게 될지는 몰랐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여름에 생각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은지는 "이번에 쟁쟁하신 분들이 많이 컴백하셨는데, 차트에서 역주행 말고 정주행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유정은 "저희가 이렇게 차트를 확인하는 것도 감개무량하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도 안했는데, 이제는 이런 질문도 해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라는 말로 관심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날 멤버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는 꽤 오래 머릿속에 맴돌았다. 멤버들은 "과거 저희들에게는 진짜 정체성이 없었다. 어떤 콘셉트를 해야 할지 몰라서 산으로 갔던 느낌이었다"라며 "하지만 '롤린' 역주행을 통해 많은분들이 저희에게 원하는 이미지를 찾게된 것 같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여름하면 생각나는 그룹이 되고 싶다. 대중분들이 많은 관심을 주신만큼 대중분들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친근한 그룹, 뭔가 항상 옆에 있을 것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라는 목표를 전하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의 미니 5집 'Summer Queen'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