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이 공직자의 자격?" 이준석표 공천 자격시험에 반기든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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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이 공직자의 자격?" 이준석표 공천 자격시험에 반기든 김재원

입력
2021.06.17 12:00
수정
2021.06.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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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인터뷰
"독해능력·컴퓨터시험?... 선출직 자격시험 재고해야"
"국민의힘, 당명 변경 요구 받아들일 수 없어"

김재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당대표의 당지도부 인선 과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관련해서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국민의당이 합당 조건으로 내세운 당명 변경 요구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한다니까 합당을 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강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 관련 자격시험 도입에 대해 "선출직은 시험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하도록 만든 제도이고, 이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근간이 되는 국민주권주의와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시험제도를 도입한다는 건 국민주권주의의 대원칙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민주주의가 확립된 문명국가에서 선출직에 시험을 치게 한다는, 그런 예를 들어본 적 없다"며 "이것은 다시 깊이 생각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선출직 중에서 지방 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 공부를 하지 못하신 분들도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면서 그들의 언어를 공유하며 국민들의 생각을 정책에 반영해주는 역할을 많이 하신다. 그런 지도자를 상당히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에 가면 학교는 물론이고 컴퓨터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분들도 있지만, 선출직으로서 훌륭한 분들을 많이 뵈었다"며 "그런데 일방적인 시험제도로 걸러내겠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며,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앞 줄 가운데)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맨 오른쪽)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 최고위원은 "공천을 오롯이 국민에게 돌려주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하겠다 등 이런 얘기를 하면 대찬성"이라면서도 "그러나 컴퓨터 시험을 도입한다든가 다른 독해능력을 본다든가 그런 시험제도를 통해서 걸러낸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맞지 않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한기호 의원을 사무총장, 김도읍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했다는 것에는 "인선 잘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최고위에서 의결할 것 같다"면서 "저는 적극 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 대변인을 토론 배틀을 통해 뽑겠다는 방식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김 최고위원은 "능력 위주로 뽑겠다는 기본 방식은, 당직자의 경우에 일종의 보상이라든가 또는 소위 말하는 연줄로 임명하는 것보다 휠씬 좋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토론을 잘하는 대변인도 필요하고, 또 국민과 함께 공감하면서 국민의 언어를 함께 말해주는 그런 대변인도 필요하다"며 "토론 배틀이 만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합당 조건으로 당명 변경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어"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 조건으로 당명 변경을 내세우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안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는 우리 당에 들어와서 자신이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합당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제는 윤 전 총장이 입당한다고 하니까 합당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성사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고 앞으로 합당을 계속 어렵게 만드는 그런 수순으로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명 변경을 받아들이면 또 다른 요구를 할 것"이라며 "결국은 합당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성사되기 어려운 조건을 계속 내세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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