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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섭취 주공급원? 10~20대 라면, 40~50대는 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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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섭취 주공급원? 10~20대 라면, 40~50대는 배추김치

입력
2021.06.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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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나트륨 주공급원은 나잇대별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 나트륨 주공급원은 나잇대별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주요 나트륨 공급 식품이 연령별로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10∼20대는 라면, 40∼50대는 배추김치, 60대 이상은 된장국을 통해 나트륨을 주로 섭취했다.

김유리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만4,878명(남 1만5,410명, 여 1만9,468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에 기여하는 식품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Practice) 최근 호에 실렸다.

나트륨 섭취에 기여하는 식품군 가운데 1위는 소금 등 향신료(1,598∼1,871㎎)였다. 채소(680∼757㎎)ㆍ곡류(573∼609㎎)ㆍ면과 만두류(537∼573㎎)ㆍ김치류(487∼540㎎)ㆍ국류(368∼429㎎)가 뒤를 이었다.

주요 나트륨 공급 식품은 나잇대에 따라 달랐다. 10∼20대는 라면, 40∼50대는 배추김치, 60대 이상은 된장국으로 나트륨을 많이 섭취했다.

김 교수는 “면과 만두류 중에선 라면과 김치, 김치류 중에선 배추김치ㆍ깍두기ㆍ열무김치, 국류 중에선 된장국ㆍ미역국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많았다”며 “특히 배추김치는 전체 나트륨 섭취량의 7% 이상을 차지했다”고 했다.

라면을 통해선 하루 전체 나트륨 5.2%를 섭취했다. 된장국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2013년 141㎎에서 2017년 93㎎으로 크게 줄었다.

김 교수는 “국과 김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나트륨 섭취 저감법”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간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3,255㎎(2018년도 기준)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 권장량인 2,000㎎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소금 즉,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ㆍ심장 비대ㆍ심부전ㆍ관상동맥 질환ㆍ뇌졸중ㆍ만성콩팥병ㆍ골다공증ㆍ위암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생기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하루 섭취량을 최소한 2,300㎎까지 줄여야 한다.

조명찬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는 “고혈압 환자가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혈압 변동도 심해진다”며 “밤에도 혈압이 올라가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고 고혈압 약도 잘 듣지 않아 약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까지 먹어야 하고 여러 장기에 합병증도 늘어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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