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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첫 국빈' 문 대통령 스페인서 환대... 靑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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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첫 국빈' 문 대통령 스페인서 환대... 靑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입력
2021.06.16 21:40
수정
2021.06.16 22:59
6면
0 0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 방문을 마치고 이동하며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마드리드=연합뉴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 방문을 마치고 이동하며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마드리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방문한 스페인에서 성대한 환대를 받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스페인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靑 "스페인과 다차원ㆍ포괄적 협력"

문 대통령은 스페인 국빈방문 이틀째인 16일 오후(현지시간) 산체스 총리와 총리궁에서 가진 회담에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관계의 가치를 확인하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무 및 외교 △국제무대 및 다자 △세계 평화 및 안보 △경제 △과학기술 및 혁신 △문화, 교육, 스포츠, 인적 및 관광 등 6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양 정상은 건설 분야 협력 강화에 기대감을 보였다. 스페인 건설 기업들은 사업발굴·설계·운영에 강점이 있고, 우리 기업들은 시공·금융 등에서 높은 신뢰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측 회담 배석자들은 "스페인이 중남미와 유럽에, 한국이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구축해온 건설·인프라 경험을 상호 호혜적으로 활용한다면, 보다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탄소 경제·디지털 혁신·제3국 공동진출 등 3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도 제안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인더스트리 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마드리드 왕궁에 애국가… 文 "그라시아스"

문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이후 스페인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지난 70년간 굳건히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강화된 협력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세계의 공동 번영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이 '상호 방문의 해'를 연장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일정은 15일 오후(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스페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국빈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을 각별히 환대했다. 첫 일정은 마드리드 왕궁 행사장에서 열린 국왕 주최의 환영식 참석이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국왕 부부와 함께 단상 위에 오르자 국가원수 예우에 맞춰 총 21발의 예포가 발사됐고, 스페인 군악대는 애국가를 연주했다.

이후 시청을 찾은 문 대통령은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으로부터 황금 열쇠를 선물받았다. 그는 "마드리드시의 문이 언제든 열려 있음을 뜻한다"며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마드리드 왕궁에서 국왕 주재로 국빈 만찬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스페인이 또 한 번 위대한 성취를 이뤄낼 것을 확신하며 70년 우정을 나눈 친구로서 그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우 감사하다'는 뜻의 스페인어인 "무차스 그라시아스(Muchas gracias)"를 건배사로 외쳤다.

마드리드=공동취재단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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