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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있을 때 빛난다…조선왕조실록·의궤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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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있을 때 빛난다…조선왕조실록·의궤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입력
2021.06.16 15:16
수정
2021.06.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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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월정사, 오대산사고본 환수위 출범
불교계·지역사회 합심 '제자리 찾기 운동'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한국일보 자료사진

평창 오대산사고에서 보관하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제자리 찾기 운동이 16일 시작됐다.

월정사는 이날 오후 평창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환수위는 앞으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펼친다.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는 물론, 우리의 문화재가 더 빛나려면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본지환처(本地還處) 정신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환수위 공동위원장은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는 사실은 만고의 진리"라며 "환수위 출범이 그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세계 최고의 기록문화유산이다. 그러나 1913년 총독 데라우치 마타사케(1852~1919) 등이 일본 도쿄대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 실록(788책)을 빼돌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의궤 역시 192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궁내청으로 무단 반출하면서 강원도를 떠났다.

100년 가까이 타향살이를 하던 이들 문화재는 월정사의 노력으로 2011년 81종 167책을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환국 이후에도 보존과 보관, 연구 등 이유를 들어 문화재 모두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19년 문을 월정사 조선왕조실록·의궤 박물관엔 정부가 전달한 복제본을 전시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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