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4 올림픽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이 올림픽 본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과 송민규(포항) 등도 2차 소집명단에 뽑혔지만 이승우(신트트라위던)와 백승호(전북)는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의 6월 2차 소집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2일 파주NFC로 소집된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제주 소집 훈련(5월 31일 ~ 6월 16일)과 이 기간 치러진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1차로 선수를 가려냈다.
정태욱(대구)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송범근(이상 전북) 정승원(대구) 엄원상(광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기존 주축 자원들은 이변 없이 대거 승선했다. 여기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송민규, 부상으로 1차 소집 훈련에 제외됐던 김대원(강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이승우와 백승호, 조규성 오세훈(김천 상무) 등은 이번에 소집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소집 훈련 초반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마지막으로 점검한 뒤 30일 와일드카드(만 24세 초과 선수)를 포함한 22명(예비 4명 포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관심은 팀의 '약한 고리’를 강화해줄 와일드카드로 쏠리고 있다.
두 차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노출한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다. 김 감독도 이번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수비진을 꼽은 바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중앙 수비수 하나를 와일드카드로 필수적으로 뽑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확실한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는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에 와일드카드 한 장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축구 최고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최고 스트라이커로 황의조(보르도)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와일드카드 남은 한 장은 ‘멀티 플레이어’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 성인 국제대회 엔트리 23명보다 훨씬 적은 18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중앙과 측면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유력하다. 한 위원은 “김 감독 마음속의 '베스트 와일드카드'는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손흥민 선발이 어려워진다면, 중앙과 측면을 겸할 수 있는 멀티형 미드필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A대표팀의 중원 멀티 자원으로는 권창훈(수원)이 있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격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강상우(포항)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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