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톨이 스가' 의식? 문 대통령 잘라낸 G7 정상 사진 공개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日, '외톨이 스가' 의식? 문 대통령 잘라낸 G7 정상 사진 공개

입력
2021.06.16 08:22
수정
2021.06.16 10:49
0 0

日, 스가 SNS에 G7 정상회의 사진 편집해 올려 
마크롱과 어깨동무한 사진은 두 장 넣어 
G7 정상 단체사진 문 대통령은 잘라 올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영상으로, 스가 총리가 단체 사진 촬영 후 한쪽 손을 들어 올리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정부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활짝 웃으며 각국 정상들과 어울리는 스가 총리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G7 정상회의 이후 일본 내부에서 터져 나온 '외톨이 스가', '국제적 고립'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15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G7 콘월 정상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봐주십시오"란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스가 총리가 G7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들과 함께한 사진을 편집해 영상으로 만든 것이다.

영상을 보면 애초 지적된 것과 달리 스가 총리가 다른 정상들과 떨어져 있거나 멋쩍게 혼자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정상들과 한데 어울려 활짝 웃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일부 정상과 스킨십을 하는 사진도 들어 있다.

스가 요시히데(왼쪽) 일본 총리가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영상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스가 총리와 어깨동무를 한 채 걷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영상은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웃으며 팔꿈치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기념사진 촬영 이후 정상들이 한꺼번에 촬영장을 빠져나가는 사진도 포함됐는데, 정상들의 뒷모습을 찍었다.

단체 사진을 찍은 뒤 다른 나라 정상들은 퇴장하지만, 스가 총리가 한쪽 손을 들어 올리며 인사하는 듯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사진도 담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어깨동무하는 사진은 두 장을 넣었다. 두 장 모두 마크롱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어깨동무를 한 채 회의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음료가 든 병을 든 채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도 있다.

G7 사진 11장 중 문 대통령 나온 사진은 단 한 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사진으로, 각국 정상들과 찍은 단체 기념사진. 촬영 당시 오른쪽에 자리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자른 채 올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이 영상에 담긴 사진 중 단체 사진 모두 초청국 정상들 없이 G7 정상들만 있는 사진들이다. 스가 총리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초청국 정상들도 함께한 단체 사진을 올렸는데, 이 사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빠져 있다.

스가 총리를 돋보이게 하고자 오른쪽에 위치한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자른 채 올린 것이다.

스가 총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G7 정상회의 관련 사진은 모두 11장이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이 나온 사진은 단 한 장뿐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룬 확대회의 3세션 사진으로, 문 대통령은 왼쪽 끝에 작게 나왔다.

日누리꾼들, 문 대통령·스가 총리 커뮤니케이션 능력 비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이 모여 있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왼쪽 끝) 일본 총리가 다른 정상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나 영상이 트위터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가까운 위치에 서 있다. 트위터 계정 '@grafico_kenzo' 게시물 캡처. 연합뉴스

일본에선 스가 총리가 G7 정상회의에서 타국 정상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사진 촬영 때 다른 나라 정상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눴지만, 스가 총리는 혼자 떨어져 있어 대비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비교된다는 글도 올렸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들은 모여 밝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스가 총리는 멀리서 이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도 스가 총리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국제적인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스가 총리는 13일 동행 취재 중인 일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처음부터 사람과 사귀는 게 서투른 편"이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