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3~5월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결과?
다크웹 등 인터넷 통한 구매·유통 사범 34%
경찰은 지난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마약사범 집중 단속을 통해 2,626명을 검거하고 그중 6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마약사범의 40%는 10·20대였고, 34%는 다크웹 등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사거나 유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단속 기간 중 검거된 마약류 사범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36.1%), 30대(24.5%), 40대(16.6%), 50대(12.2%) 순으로 많았다. 특히 10대(3.9%)와 20대를 합친 비율은 40%로, 지난해 28.3%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남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판매하거나 투약한 10대 청소년 42명을 무더기 검거한 바 있다.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68.3%로 가장 많았고 대마(23.8%)와 양귀비·코카인(7.9%)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74.2%), 판매(20.5%), 밀경(4.4%), 제조·밀수(0.9%) 순이었다. 외국인 사범은 16.5%(432명)로 지난해 연간 비율(12%)보다 늘었고, 의료용 마약류 사범도 같은 기간 3.7%에서 6.9%로 증가했다.
인터넷을 이용해 마약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34%로, 지난해(21.4%)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사범 검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크웹과 가상자산이 결합된 형태의 마약류 유통이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다크웹 및 가상자산을 이용해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판매대금을 가상자산 구매대행사를 이용해 자금세탁한 혐의로 총 166명을 검거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번 단속을 통해 사회 전반에 마약류가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마약류를 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수사기관 단속뿐만 아니라 교육과 예방을 통한 사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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