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앞두고 전면 재조사해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여름철 풍수해 등 재해우려지역을 기존 289개소에서 615개소로 확대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10명의 인명피해와 1,13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10년 평균과 비교해보면 인명피해는 1.9배, 재산피해는 2배에 달했는데 특히 인명피해는 모두 재해우려지역 외에서 발생했다.
도는 이에 따라 재해우려지역 전면 재조사를 실시해 대상 지역을 기존 289개소에서 326개소 늘어난 615개소로 확대 지정했다.
기상특보 시 재해우려지역에 대해서는 공무원인 현장책임관과 이·통장으로 구성된 현장관리관 5,866명을 복수 지정해 전담 관리토록 했다.
시설 보강에도 나선다. 급경사 낙석방지시설, 옹벽 설치 등 예산을 지난해 34억원에서 올해 122억원으로 확대했다. 상습침수지역 하천정비와 배수펌프장 설치 등 예산도 지난해 228억원에서 올해 258억원으로 늘렸다.
또 농촌ㆍ산림지역의 현장대응 인력보강을 위해 지역자율방재단을 시군 단위(31개)에서 읍면동 단위(548개)로 확대하고 인력도 7,481명에서 8,586명으로 1,105명 증원했다.
이용철 부지사는 “기후변화로 돌발성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지속 발생하는 추세여서 한 발 앞선 대책과 대비가 있어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유기적 협조 하에 인명피해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풍수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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