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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50% 회수 보장"...극장들 '모가디슈' '싱크홀'에 파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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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50% 회수 보장"...극장들 '모가디슈' '싱크홀'에 파격 제안

입력
2021.06.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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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CGV 상영관. 배우한 기자

서울 용산 CGV 상영관. 배우한 기자

영화시장의 최성수기인 여름 시장 한국 대작 영화 개봉을 위해 영화관 업계와 유료방송 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 배급사에 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15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한 한국상영관협회는 영화진흥위원회 중재로 배급사들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에 대해 총제작비의 50% 회수를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 영화 티켓 매출은 극장과 배급사가 5대 5로 나눠 갖는데, 총제작비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극장이 매출의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배급사들의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작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입게 될 손실을 극장이 일정 부분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배급사의 흥행 위험을 줄여 보다 안심하고 극장 개봉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유료방송업계도 힘을 보탠다. 한국IPTV방송협회(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는 극장 상영과 함께 TV에서 상영하는 영화 또는 EPVOD(극장 개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공개) 영화에 대해 기존 분배율을 넘어선 매출의 80%를 배급사 측에 지급하기로 했다. 통상 배급사에 지급하는 정산금보다 최대 20%포인트를 더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영화인 ‘모가디슈’와 ‘싱크홀’ 배급사 입장에서는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영화관 업계와 유료방송 업계는 '모가디슈' '싱크홀' 외에도 한국 영화 개봉작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이 나온 배경에는 한국영화 대작이 개봉해야 관객의 극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영화 시장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극장업계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관객 1인당 1,000원의 개봉지원금을 배급사에 추가로 지급했지만 한국영화 대작을 극장으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배급업계는 관객의 극장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대작 영화의 개봉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최소한의 리스크 보장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는 이러한 배급업계의 요청을 수용해 이번 지원책을 내놓았고, 우선 대상작으로 ‘모가디슈’와 ‘싱크홀’ 두 편을 선정했다.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는 "영화업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에게 더 좋은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개봉지원을 포함해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백신의 빠른 보급과 맞물려 주춤했던 한국영화의 개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객들이 더 큰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석과 조인성이 주연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와 차승원 주연의 '싱크홀'은 7, 8월 개봉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 개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 대작들이 개봉 일정을 정하지 못 하고 있는 사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는 7월 7일 개봉을 확정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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