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 늘고 호주 빠지고…동남아 대거 참전
“레벨 낮지만 정보 맹점”…연맹, 싱크탱크 가동
전북·울산·포항·대구, 16~17일 출사표 미디어데이
아시아 최강의 축구클럽을 가리기 위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가 다음주 시작된다. 호주 소속 클럽들이 불참하면서 국내에선 낯선 동남아 클럽들이 대거 참전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기술연구그룹(TSG)을 가동해 상대 팀 전력을 분석하고 K리그 참가 구단을 지원할 방침이다.
15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21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는 이달 2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진행된다. K리그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 울산현대를 비롯해,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대구FC가 출전한다.
올 시즌 ACL은 예년보다 동남아 팀들의 참가가 늘었다. 기존 32개 팀에서 40개 팀으로 규모가 확대된 데다 호주 팀들이 자국 리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필리핀, 싱가포르 등 ACL에서 보기 어려웠던 팀들이 가세했다. 조별로 1~2팀이 동남아 구단이다. 실력면에서 한 단계 낮은 리그인 만큼 K리그 팀에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정보를 구하기 힘들어 전력 파악은 오히려 어려워졌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TSG를 통해 각 구단의 전술적 특징 및 주요 선수 등 등 내용이 담긴 상세 보고서를 생산했다. TSG는 12명 전원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술 전문가 집단이다. 연맹 관계자는 “상대 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ACL 참가 구단들이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2일 조별리그 개막의 포문을 여는 G조 포항은 태국의 랏차부리가 첫 상대다. 저돌적인 플레이가 특징인 프랑스 출신 스티븐 랑길 등이 뛰고 있다. 이밖에 일본 올림픽 대표팀 유키 소마가 뛰고 있는 나고야 그램퍼스,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 승리를 거뒀던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등이 같은 조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F조로 상하이 상강(중국), 빠툼(태국), 비엣텔(베트남) 등과 한 조가 될 예정이다. 상하이 상강에는 첼시에서 전성기를 보낸 오스카르 등 외국인 선수가 풍부하다. 이 클럽에 소속된 오스트리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는 지난 14일 유로 2020에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비엣텔은 베트남 V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구단이다.
H조 전북은 주세종, 김영권이 버티고 있는 J리그의 강호 감바 오사카와 한 조다. 지난해 J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명문 구단이지만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에는 조지훈이 뛰고 있다.
I조 대구는 J리그 지난 시즌 우승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해야 한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출신 레안드로 다미앙과 골키퍼 정성룡이 뛰고 있다. 베이징 궈안(중국)에는 대표팀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시티FC는 지난 시즌 필리핀 리그에서 우승한 팀이다.
K리그 4개 팀은 16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열고 출사표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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