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뽑자마자 냉각수 사라진다"… 정의선 야심작 '아이오닉5'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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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차 뽑자마자 냉각수 사라진다"… 정의선 야심작 '아이오닉5'가 수상하다

입력
2021.06.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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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부족에 따른 화재 우려로 고객들 불안

지난 4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현대자동차 송파대로지점에서 직원들이 아이오닉5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정의선 회장이 "올해를 전기차 혁신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신차에서 잇따라 냉각수 부족에 따른 화재사고 위험 징후가 감지돼 운전자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정비 부문은 최근 아이오닉5 냉각수 소실 문제가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원인 파악에 나섰다. 문제없이 출시됐던 차량들에서 불과 며칠 사이에 잇따라 ‘냉각수 부족’ 메시지가 뜨면서다.

실제 이달 들어 아이오닉5 출고가 늘어나면서 냉각수 관련 문의와 정비 예약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아이오닉5를 출고한 이모(40)씨는 “운행 2주일 만에 냉각수가 사라졌다”며 “시동을 켜자마자 냉각수를 보충하라는 경고등이 뜨길래 확인해보니 냉각수 통이 거의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 직원에게 연락했더니 보충하면 괜찮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며칠 사이에 또다시 냉각수가 없어졌다”며 “전기차는 냉각수가 없으면 불이 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너무 무섭다”고 걱정했다.

아이오닉5의 냉각수 문제는 온라인상에 이미 공론화된 상태다.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선 “하루 만에 냉각수가 없어졌다” “냉각수 보충 후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해 정밀 검사를 통해 ‘냉각수 누수’ 판정을 받았다” “구매한 지 1주일 만에 냉각수가 없어지면서 견인차에 새 차를 실어 정비소로 보냈다” 등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차 측은 현재 아이오닉5 냉각수 소실 원인으로 △냉각수 누수 △냉각수 순환 불량 △생산 과정의 냉각수 보충 실수 등을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냉각수통 불량으로 인한 누수 또는 순환 불량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각수가 흐르는 호스나 시스템상 불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냉각수가 배터리팩과 접촉해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 현대차 정비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절연형 냉각수가 적용됐기 때문에 누수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만 냉각수가 부족하면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줄 수 없기 때문에 불이 날 수도 있다”고도 귀띔했다.

최근 연이은 품질 관련 논란을 겪었던 현대차로선 최신 전기차의 품질 하자 사례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앞서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과 ‘코나EV 배터리 화재’ 등으로 수조 원대 품질 개선 비용을 부담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실추됐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3조4,000억 원 규모의 충당금 마련으로 2037년까지 엔진 품질 관련 리스크를 털어내기 위한 ‘빅배스(잠재 부실 손실 인식)’ 전략도 꺼내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냉각수 누수 문제는 역대 현대차 신차가 겪어왔던 고질적인 ‘초기 품질’ 문제가 되풀이되는 것”이라며 “아이오닉5는 한국 전기차의 미래에도 중요한 차량인데, 해외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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