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및 몸에 상흔 발견
중감금치사→살인 혐의 변경
서울 마포구 연남동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나체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망한 남성의 친구들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20대 초반 남성 A씨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신고한 이는 숨진 A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는 친구 B씨다.
경찰은 A씨가 발견 당시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고 몸에 상흔이 있는 것을 확인, B씨와 또 다른 친구 C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친구사이로 그간 함께 지내오다가 최근 이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상태와 발견 당시 현장 상황으로 볼 때, B씨와 C씨가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가혹행위를 해 사망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와 C씨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 혐의를 중감금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며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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