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개최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시가 글로벌 학습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 10월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늘 배움의 도시’로 부상했다.
안동시는 지난해 유치한 IAEC세계총회를 내년 10월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지 18년 만의 쾌거다. 평생학습도시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다. 안동시는 2003년 서귀포시 등과 함께 전국 7번째, 대구ㆍ경북 최초로 지정됐다.
이후 안동시는 2010년 IAEC 가입, 2019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 가입에 이어지난해엔 격년으로 열리는 제16회 안동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유치했다.
IAEC 세계총회는 교육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내년 총회는 10월25~28일 도산면 동부리에 조성 중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통에서 미래교육을 보다'는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평생학습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안동을 찾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의 준비태세는 남다르다. 올들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행사계획 수립은 물론 예산확보 등을 위해 경북도, 중앙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총회에 앞서 올 10월엔 11개국 16개 상임이사 도시가 참가하는 상임이사회, 6개국 27개 도시가 참가하는 아ㆍ태지역 네트워크 회의도 주관한다. 같은 달 인천 연수구에서 열릴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에 참가해 내년 세계총회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안동시의 평생학습 인프라는 남다르다. 평생학습도시 선정 취지에 맞게 배움을 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2004년부터 이어온 우수프로그램 및 학습동아리 공모사업, 평생학습 저변확대 등을 위한 3개 행복학습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안동시 평생학습진흥원은 5명 이상이 강좌를 신청하면 주민들이 편한 장소에서 수강할 수 있는‘길거리 교실’도 운영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커피숍 식당 등 16곳에서 천연비누 만들기, 노인심리 상담과정, 초보 미싱과정 등 23개 강좌를 개설해 125명이 수료했다.
매월 한 차례 여는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지난 11년간 5만5,000여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7차례 열 계획이다.
경북도 및 안동시,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고 가톨릭상지대가 운영하는 '경북도민행복대학' 운영, 장애인 자립 지원 등을 위한 '장애인 평생학습 진흥조례' 제정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해교실은 민관이 함께하는 평생학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안동시는 한국수자원공사 안동지사, 한국남부발전 안동본부 등과 함께 ‘찾아 가는 한글배달 교실’을, 마리스타학교, 용상평생교육원,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안동교회는 성인문해교실을 운영 중이다.
2008년 설립한 (재)안동시장학회는 지역의 인재육성 및 교육환경 여건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가정의 학생 102명을 선발해 1억7,040만원을 지급했다. 당초계획보다 증액 지급한 규모이다.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7개 분야 2,861명에게 23억800,만원을 지급했다.
권오구 안동시 평생학습 원장은 "한국장학재단과 대학생 학자금(등록금, 생활비) 대출이자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대학생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며 "시장공약 사항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연간 1,000만원을 책정, 지금까지 296명에게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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