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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임은 끝", "해괴한 혁신안"...이준석 체제를 보는 또다른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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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임은 끝", "해괴한 혁신안"...이준석 체제를 보는 또다른 시선들

입력
2021.06.14 17:00
수정
2021.06.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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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이준석의 역량을 볼 차례"
경선 땐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 평가
'페미니즘 설전' 벌였던 진중권, 칼럼서
"이준석 혁신안은 나치즘 같아"

홍준표(오른쪽) 무소속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서울 중구 뉴데일리 사무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의 길, 진중권 묻고 홍준표 답하다’ 대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TV 제공, 뉴시스

홍준표(오른쪽) 무소속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서울 중구 뉴데일리 사무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의 길, 진중권 묻고 홍준표 답하다’ 대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TV 제공, 뉴시스

헌정 사상 처음 경선을 통해 30대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대표를 향한 정치적 기대감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와 번번이 날을 세웠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다소 색다른 반응을 내놨다.

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쇼타임은 끝났다. 이제 이준석 당대표의 역량을 볼 차례"라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쇼타임은 끝났다"

그는 "세대통합을 하고 당대표로서 당의 얼굴이 돼 이 험한 정치판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힘든 시험대에 올랐다"며 "당단부단반수기란(當斷不斷反受其亂)이라는 말을 명심하고,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푼다는 자세로 난국을 돌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단부단반수기란은 '당연히 처단해야 할 것을 주저하여 처단하지 않으면 훗날 화를 입게 된다'는 뜻이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가리킨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경선 과정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신임대표를 겨냥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다.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신의 복당 문제를 염두에 둔 듯 전보다는 다소 누그러든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신임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에 관해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원칙상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이준석의 혁신안... 나치가 내놓은 주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4일 이준석 신임대표를 향해 "이제 그의 역량을 볼 차례"라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4일 이준석 신임대표를 향해 "이제 그의 역량을 볼 차례"라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5일 이른바 '이준석 돌풍'에 대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5일 이른바 '이준석 돌풍'에 대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이 신임대표와 연일 페미니즘 설전을 벌였던 진 전 교수는 이날 기명칼럼을 통해 "이준석의 혁신안은 마냥 해괴하다"며 그의 '능력주의'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토론 배틀, 자격시험 등 그가 혁신안으로 내놓은 안들은 하나 같이 세계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이상한 것들이다. 그 해괴함은 '정글의 법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그의 개인적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간 사회를 동물의 왕국으로 간주하는 견해를 '사회생물학'이라고 하는데, 정치권에서는 주로 나치와 같은 극단적인 세력들이 내놓은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의 변화가 '공정한 것은 정글의 법칙'이라고 인식되는 순간 보수와 중도의 가치연합은 파괴되며, 정권교체의 길도 멀어질 것"이라며 "보이는 것과 달리 보수는 실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이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한 이 신임대표가 당선되면서 보수가 탄핵의 강을 건넜다는 점, 보수층과 젊은 세대가 연결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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