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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복원 갈등' 정선 가리왕산 생태관광지 변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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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복원 갈등' 정선 가리왕산 생태관광지 변신하나

입력
2021.06.14 13: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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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장 곤돌라 3년 한시 운영
군 "생태관광지 조성 힐링 기회 제공"?
노약자 등 교통약자 배려 명분도 꺼내

2018년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이 열렸던 정선군 가리왕산 슬포프의 모습. 연합뉴스

2018년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이 열렸던 정선군 가리왕산 슬포프의 모습.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폐막 후 산림 전면복원을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던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일대가 생태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1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유지관리사무소(2,287.32㎡)를 활용, 생태전시관 및 올림픽기념관을 조성하겠다"며 "자연환경 보존과 동시에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생태체험지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구성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 내 곤돌라를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존치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히자 친환경 운영방안을 제기한 것이다.

가리왕산 하봉(해발 1,370m) 자리한 알파인 경기장은 1,926억 원을 들여 2017년 12월 개장했다. 당초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산림을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곤돌라(3.5㎞) 등 일부 시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산림청과 지자체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정부는 2018년 4월 협의회를 구성, 14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가리왕산 슬로프 복원과 곤돌라 3년 한시 운영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정선군은 올해 말까지 국유림사용허가를 비롯한 행정정차와 전망대와 안전시설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내년 5월이면 곤돌라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정선군은 보고 있다.

정선군은 3년 뒤 갈등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곤돌라를 통해 노약자와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 명산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론도 꺼내 들었다. 최 군수는 "안전한 시설을 만들어 곤돌라 운영기간 동안 누구나 불편 없이 가리왕산의 풍광을 즐기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승준 정선군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2019년 12월 30일 가리왕산 하봉 정상 천막 농성장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와 함께 곤돌라 전면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정선군 제공

최승준 정선군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2019년 12월 30일 가리왕산 하봉 정상 천막 농성장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와 함께 곤돌라 전면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정선군 제공


정선=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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